한국계 은행의 문턱이 높아지고 있다.
올들어 5차례에 걸쳐 금리가 인하되면서 한국계 은행들이 대출 금리 인하에 따른 손실분을 메우기 위해 슬그머니 ATM 수수료를 인상하는가 하면 대출 조건을 까다롭게 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빛은행은 지난 2월부터 타은행에서 발급한 현금카드를 한빛은행의 ATM을 사용할 경우 내는 수수료를 1달러50센트에서 2달러로 인상했으며 무료였던 받는 송금의 수수료를 건당 5달러씩 부과하고 있다.
리버티은행은 최고 500달러까지 받던 상업용 대출 신청 수수료를 최고 1,500달러까지 인상했으며 나라은행은 수표지불정지(Stop Payment)에 대한 수수료를 3월부터 15달러로 올렸다.
한인 비즈니스에 대한 대출 조건도 크게 강화됐다.
한인 자영업자의 신용도를 대출 심사 조건에 포함시켜 소액 자본의 창업 비즈니스에도 까다롭게 적용하고 있다.
플러싱의 한 자영업자는 "담보가 없으면 아예 대출 신청도 못한다"며 "말로는 한인들을 위한다고 하면서 은행이 자신들의 이익만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현상은 한국계 은행들이 금리 인하에 따른 손실로 수익 구조가 악화될 것을 우려해 영업외 이익으로 충당하려 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한 은행의 관계자는 "금리가 총 2.5%포인트 떨어져 그만큼 이자 수입을 메우기에 혈안이 돼있다"며 "고객 서비스보다 겉으로 보이는 이익을 전년도와 맞추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처럼 한국계 은행들이 소극적인 경영을 하는 것에 대해 일부에서는 고객 서비스는 뒷전인 채 약화되는 수익 구조 부담을 고객들에게 떠넘기고 있는 것이 아니냐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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