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노스릿지의 대로변에서 한 남성이 한 여인을 차에서 끌어 내 칼로 난자한 후 쓰러진 여인을 차로 무자비하게 깔아 뭉갠 후 달아난 사건(본보 23일자 5면 보도)의 범인은 피해자의 남편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사건발생 하루 후인 22일 새무얼 바카 듀란(54)을 테레사 라미레즈 듀란(56)여인을살해한 혐의로 체포, 수감했다. 경찰은 아직 확실한 살해 동기를 밝혀내지 못하고 있지만 주변의 제보를 바탕으로 이혼수속에 따른 갈등이 주원인일 것으로 추정했다.
새무얼은 이날 워너 센터의 한 은행에서 임금으로 받은 수표를 현금으로 바꾸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이들은 30년전 결혼하여 장성한 자녀 두명을 뒀으며 최근 이혼하기로 하고 자택을 팔려고 내놓은 상태였다. 죽은 테레사 여인은 지난 4월 잦은 폭행을 이유로 남편에 대해 접근금지 가처분 명령을 법원으로부터 얻어 낸 바 있다.
경찰의 발표에 따르면 새무얼은 21일 하오 6시 10분께 미니밴을 렌트하여 집을 떠나는 아내의 차를 뒤쫒았다. 테레사 여인이 배널든 애비뉴 8300블럭 길에 멈추자 그는 칼로 난자하기 시작했으며 비명을 지르며 달아나려는 아내를 길거리에 쓰러 뜨리고 차로 몇 번이나 깔아 뭉갠 후 유유히 도주했다.
새뮤얼의 칼부림은 여러 주민들에게 목격됐으며 이들 중 몇 명은 새뮤얼을 저지하려 했으나 실패했다. 목격자들은 그가 범행당시 웃음을 짓고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새무얼은 지난 88년 자신의 집 외부에 불법 담을 쌓고 그를 적발한 시공무원을 폭행, 한쪽 눈을 실명케 한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고 7년 징역형을 선고받은 전과가 있다. 새무얼은 당시 집앞에 ‘개는 없지만 더 무서운 주인을 조심하라’는 팻말을 부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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