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청과델리업소들을 상대로 시위를 벌이고 있는 로칼 169 노조시위에 대한 한인사회 차원의 대응이 본격화하고 있다.
뉴욕한인회 산하 특별기구인 ‘한인상권보호위원회’(공동위원장 신현문)는 21일 맨하탄 14가 5∼6 애비뉴에 위치한 로칼 169 노조 사무실 건물 앞에서 가두시위를 벌였다.
박두현 한인회수석부회장을 비롯한 한인회 관계자, 상권보호위원회 임원, 청과델리업주들과 종업원 등 130여명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169 노조 건물 앞에서 "169 노조는 한인업소들에만 압력을 가해 폐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엘리옷 스피처 뉴욕주법무국장이 169 노조의 편을 들어 한인업소들만을 대상으로 조사하고 있다"는 내용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뉴욕시의원선거에 출마한 테렌스 박 후보의 선창에 따라 169 노조와 법무국장을 규탄하는 구호도 외쳤다.
시위대는 이어 지난해 169 노조에 가입한 인근(13∼14가 5애비뉴) 한인운영 ‘발렌티노 마켓’(대표 마이클 윤) 앞으로 자리를 옮겨 약 1시간30분 동안 시위를 벌였다.
신 공동위원장은 "169 노조가 노동법을 어기고 한인업소들을 상대로 시위, 가게를 망하게 한 뒤 협상하는 수법을 사용해오고 있어 이같은 방법을 취할 수 밖에 없었다"며 "변호사들과 상의해 169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시위를 계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세종 위원(전 뉴욕한인회장)은 "169 노조가 힘으로 한인업소들의 169 노조가입을 강요하고 있는 것은 특정업소가 아니라 한인업계, 한인상권, 한인사회를 상대로 한 차별적 행위"라며 "이같은 부당 행위를 법무국장은 물론 시, 주, 연방당국 지도자들, 정치인들, 사회단체 지도자들이 이해하도록 설명하고 정의를 촉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제프 아이클러 169 노조 조직위원장은 21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한인업소들만 타겟으로 시위한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며 "지난 10개월 동안 아랍계, 1개월 간 인도계, 8개월은 다른 인종 업소 앞에서 시위를 한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발렌티노 마켓측이 최근 뉴욕주법원에 ‘한인인종차별반대협회’(KADA)를 비롯한 30여명의 관계자들을 상대로 업소 앞 시위중단 및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내용의 소송과 관련, 법원은 이날 심의에서 피고측의 요청에 따라 소송을 연방법원으로 이전시켰다. 연방판사는 이 소송이 연방법원에서 취급해야 할 사안인지 여부를 검토하게 된다.
<신용일 기자> yi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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