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 4,000 여명 매츠 구장서 모처럼 즐거움 만끽
"찬호, 우리 결혼해요."
쌀쌀한 날씨에도 박찬호(LA 다저스)를 응원하는 한인들의 열기는 뜨겁기만 했다.
지난 20일 플러싱 셰이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 LA 다저스의 경기에 박찬호가 선발 등판하자 뉴욕과 뉴저지 일대 한인 4,000여명이 입장, 열띤 응원을 펼쳤다.
4만3,000여명이 운집한 이날 경기에서 한인들은 박찬호의 투구에 희비가 엇갈렸으며 셰이스타이움 곳곳에는 박찬호를 응원하는 한인들의 격려 문구가 붙어있었다.
’결혼해줘, 찬호’, ‘찬호, 파이팅’ 등 박찬호를 격려하는 플랭카드 뿐아니라 가족들과 또는 친구, 연인들과 구장을 찾은 한인들은 메츠 팬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으면서도 꿋꿋이 자리를 지켰다.
이날 다저스 타선이 침묵을 지키고 수비에서도 기록되지 않는 실책이 속출하자 한인 관중들사이에서는 원망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1루쪽에 위치한 관중석에서는 일부 메츠팬들이 타석에 나선 박찬호를 야유하자 한 한인이 신발을 벗어들고 박수를 쳐 한인들의 응원전을 리드해 웃음을 자아냈다.
뉴저지주 노우드에서 가족 및 친구들과 경기장을 찾은 송창두씨는 7회에 박찬호가 교체되자 "팀 타선의 뒷받침만 있으면 충분히 20승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며 박찬호의 불운을 안타까워했다.
이날 경기 입장권을 판매 대행한 한양슈퍼마켓은 뉴욕과 뉴저지 일대 각 매장에서 총 3,000여장의 입장권이 판매됐다고 말했으며 경기 당일 매표소를 찾은 한인들도 상당해 4,000여명 이상의 한인들이 입장한 것으로 추산됐다.
한편 박찬호는 이날 6회동안 3실점했으나 팀 타선이 뒤늦게 폭발, 패전은 면했다.
다저스가 8회 대거 5득점으로 역전시키자 메츠는 곧바로 8회말에 2점을 뽑아 동점을 만든 뒤 9회말 일본출신인 쓰요이 신조의 결승타점으로 6대5로 재역전시켰다.
<김주찬 기자> jc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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