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빨래와 바느질을 잘하기로 소문난 시어머니가 있었다. 장안에 소문난 솜씨를 자랑하던 시어머니는 며느리가 매번 비법을 가르쳐달라고 간청했으나 자신이 죽을 때 가르쳐 주겠다며 매번 거절했다.
마침내 임종을 앞둔 시어머니에게 며느리가 비법을 묻자 시어머니는 “짧게!” “꽉!” 이라는 단 두 마디만 남긴 채 눈을 감고 말았다.
며느리는 그 뜻을 열심히 생각하며 나름대로 비법을 터득하느라 수십 년 세월을 보냈다. 마침내 며느리는 시어머니의 바느질 비법은 실을 `짧게,’ 바늘땀도 `짧게’ 해야 하는 것임을 알게됐고 빨래를 헹군 물은 `꽉’ 짜서 다시 헹궈야 한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됐다.
비법 터득 후 그 며느리 역시 소문난 빨래와 바느질 솜씨로 명성을 떨쳤고 며느리는 시어머니가 자기에게 했던 동일한 방법으로 자신의 며느리에게도 비법 전수를 미뤘다.
중학교 시절 가정선생님께 들은 이 이야기는 소유욕과 배타성 강한 우리민족의 민족성을 빗댄 것이다. 그만큼 기술전수가 느려 발전이 더디다는 것이었다.
가정선생님은 한국인에 비해 일본인은 일찍부터 대를 이어 기술을 전수하고 가문의 기업을 후세에 잇고 있어 한국보다 늦은 출발에도 불구하고 성장 속도가 그만큼 빠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굳이 똑같은 시행착오를 반복하면서 시간낭비를 할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다.
자신이 터득한 요령과 지혜를 후임자에게 전수해주고 그 후임자는 그보다 더 앞선 기술과 요령을 보태나간다면 그 발전속도는 가속도가 붙어 훗날 엄청난 힘을 가질 수 있게 된다.
뉴욕한인사회는 이 달로 새로운 한인회 집행부가 출범한 것을 비롯, 다음 달 상반기 결산과 함께 임원교체를 실시하는 기관과 단체가 많이 있다. 전임자가 수고해 얻은 지혜를 후임자에게 아낌없이 계승해 더욱 아름다운 발전을 이루길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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