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잔디는 로봇이, 조리는 리모트 컨트롤로"
로봇이 잔디를 깎고 냉장고가 남은 그로서리를 알려주며 싱크대와 리모트 컨트롤이 조리를 하는 미래형 주택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지난 20년간 주택 및 가정용품 업계는 꾸준히 이 분야에 연구와 개발비를 투입, 시행착오를 거친 결과 이제는 값도 저렴해지고 작동도 복잡하지 않은 실용적인 주택 자동화 장치가 서서히 시장에 나오고 있다. 이미 미국인들은 자동 베이큠 기계가 스스로 집안을 돌아다니면서 소파 밑이건 구석진 코너이건 간에 샅샅이 청소를 해주는 등 주택 자동화에 12억달러를 쏟아 붙고 있다. 이는 2년 전에 비해 25%나 증가한 수치이며 이런 현상은 가속화될 전망이다. 주택 자동화의 현주소를 찾아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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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엌말하는 부엌용품이 이미 트레이드 쇼에 등장했다. 냉장고에 인터넷이 부착되어 있어 마켓에 가면 무엇을 더 사와야 한다는 것을 알려준다. 한국의 LG에서는 인터넷 부엌용품을 개발했는데 곧 미국에 상륙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음식만 넣으면 자동적으로 조리시간을 분별해서 조리해 주는 마이크로웨이브 오븐도 포함되어 있다.
콜러사에서 선보이고 있는 ‘프로 쿡 센터’는 싱크대에 냄비가 붙어있어 물을 220도까지 끓이거나 데워 준다. 식품을 씻은 후 굳이 스토브로 가지고 가지 않아도 싱크대에서 삶고 데치고 물은 빼버리면 되는 간편한 조리기구이다.
현재는 없으면 못사는 마이크로웨이브 오븐은 1950년대에 등장했고 그릇 세척기인 디시워셔는 1890년대에 등장했다. 그러나 이들이 일반 가정에 보급된 시기는 등장 후 몇십년이 지난 후이듯이 부엌용품의 자동화가 사실은 가장 빠르면서도 서민들 가정에까지 파고드는데는 시간이 제일 많이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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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실리모트 컨트롤로 벽난로를 켜고 채광을 조절하고 이미 홈디포 등에서 45만달러만 주면 자동온도 조절계도 매입 가능하다. 침대 헤드보드에 텔리비전 스크린이 숨겨져 있어 필요하면 솟아오르게 하는 돌아가는 침대는 9,500달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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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실과 세탁장욕실이야말로 자동화가 가장 빨리 받아들여지는 곳이다. 이미 리모콘으로 벽난로를 켜고 폭포처럼 물이 나오는 수도꼭지, 자동으로 타월이 데워지는 벽면, 평평한 텔리비전 스크린이 부착되어 있고 CD 플레이어가 물에 떠다니면서 음악을 틀어주는 월풀 욕조가 나와서 실용화되고 있다. 일본에서는 몸무게, 지방량, 소변의 당분량, 혈압 등을 체크해서 데이터를 자동으로 의사 사무실에 보내주는 변기가 실험단계에 있다. 그리고 30분만 걸어놓으면 저절로 옷의 주름이 펴지는 자동 다림질과 물이 아닌 열과 세제로 세탁을 해서 옷에 전혀 주름이 가지 않는 세탁기계도 곧 등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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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룸과 패밀리룸
드라이브 웨이에 도착하면서 카폰으로 그동안 켜놓았던 방범 시스템을 끌 수 있다. 대신 주택 내부의 실내등을 켜고 핫텁에 물이 나오게 하면서 현관에 들어서서는 목소리를 알아듣는 소프트웨어를 작동시켜서 주인의 명령대로 부드러운 음악을 켜게 한다. 이런 비용이 399달러면 가능하고 외부인이 접근했을 때 개 짖는 소리를 내주는 방범 시스템은 70달러면 가능하다.
■기타
795달러짜리 잔디 깎는 로봇 RL500는 2시간만에 3,200스퀘어피트의 잔디를 깎아치운다. 15도 경사까지는 해결할 수 있지만 그 보다 가파른 언덕에서는 일을 못하므로 역시 사람의 손이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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