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피니언
▶ 이무림(전 드라이클리너협회 회장)
지난번 한국일보 오피니언란에 실린 뉴저지 세탁 도매업자 조의제씨가 쓴 글을 읽고 공감하는 바가 있어 이 글을 쓴다. 조씨는 기사에서 한인들이 제값을 받아야지 그렇지가 못해 안타깝다고 했다. 어느 날 자신이 가게에 있는데 전화가 와 받아보니 ‘한국사람’이냐고 물어 ‘그렇다’고 했더니 ‘한국인들은 가격을 덤핑으로 받아 장사할줄 모른다’며 ‘한국인과는 상대를 않겠다’면서 전화를 끊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는 마음이 몹시 쓸쓸했다고 한다.
그의 이야기에 나 자신도 한 세탁업자로서 격려와 위로의 말을 하지 않을 수 없다. 과연 그의 글을 읽고 공감을 느끼는 한인세탁업자는 몇 명이나 될까. 그의 외로운 투쟁에 대해 동조해 주고 실제로 행동으로 옮겨 우리가 버틸 수 있는 자세를 가지려고 하는 한인세탁업자들은 얼마나 될까 의구심이 든다.
우리가 살기 위해서는 자구책으로 무슨 수가 나도 제 값을 받아야 하는 일이다. 더불어 엄습해 오는 당국의 각종 규제법을 슬기롭게 잘 극복해 나가는 길이다.
우리가 지금 하고 있는 업소가 잘 되어야지 안된다고 앉아서 푸념만 해서는 안될 일이다. 엉뚱한데 신경쓰지 말고 각종 규제법에 순응하고 가게를 정상화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받는 가격을 모든 업자들이 힘을 모아 정상화시켜야 한다. 이 문제를 다같이 심각하게 생각하고 제값 받기 운동을 마음과 마음으로 이심전심으로 실천해가지 않으면 업계는 자멸할 수 밖에 없다.
업주들은 모두 조씨의 외로운 외침을 흘려버리지 말고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해 우리의 입지를 굳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미주지역에 산재한 한인세탁업자들이 이러한 각오를 하지 않으면 우리에게는 희망이 없다. 힘을 모아 문제를 잘 이겨나감으로써 비즈니스를 1세대에만 그치지 말고 차세대까지 대물림을 할 수 있도록 체계화해 나가야 한다.
개인 개인이 제 값 받기 운동을 철저히 해 나가고 당국이 정한 법규정을 제대로 지킬 때 우리 한인들의 세탁업계의 입지를 굳건해질 수 있을 것이다.
요즈음 경기가 좋지 않다고 기껏 생각해내는 일부 업자들의 경영방식으로 문어발 벌리듯이 기계 없는 드랍스토어를 확장시켜서 그것도 제 값을 받으면 문제가 없는데 앞뒤 블럭의 기존업자들이 받는 가격의 반값 내지는 그보다 낮은 가격으로 받는 일이 있는데 이같은 행태는 지양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제값 받기 운동의 일환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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