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러강세, 항공료내려 지난 10년새 경비 최저
5월 4번째 주일에 끼인 메모리얼 데이부터 본격 여름휴가 시즌이 시작된다.
여행사들과 여행 전문잡지들도 때를 맞춰 각종 여행 패키지를 광고하고 있는 가운데 올 여름여행은 미국 본토보다 해외 여행이 붐을 이룰 것이라는 소식이 타전되고 있다.
달러 값이 비싸서 100달러만 가지면 리오 데자네이로에서는 6명이 최고급식당에서 황제처럼 한끼 식사를 할 수 있고 플로리다주 베니스로 여행을 가느니 이탈리아 베니스로 여행가는 것이 값이 더 싸다. 미국 주류 여행사들은 저마다 "올 여름 베케이션 여행은 해외로"를 외치고 있다.
미국 달러 값이 강세이면 미국인들은 해외로 나가고 미국 달러 값이 약세이면 디즈니랜드에 외국인 여행객이 붐빈다. 달러 값의 요동에 희비가 엇갈리는 미국내 여행사들의 올해 판매전략은 미국인들을 해외로 내보내는 것이다.
이런 판매전략으로 미국 전체 경기는 약간 침체상태이지만 해외 여행은 오히려 붐을 이루고 있다. 불경기라 항공사들이 티켓 값을 내린 데다가 해외에서 달러가 강세인지라 조금만 뿌려도 시너지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올해 첫 1·4분기 미국인의 해외 여행은 11%나 증가해 기록을 세웠을 정도다. 이런 파고는 본격 여름휴가 시즌이 오면 더 심해질 것이 뻔해 올 전 세계 국제선에는 해외 여행 다니는 미국인들로 넘칠 전망이다.
그도 그럴 것이 유럽에서 포시즌 호텔에 묵으려면 여름 피크 시즌 하룻밤에 250달러면 되지만 뉴욕에서는 이의 2배를 지불해야 한다. 또 프랑스에서 4명이 고급식당에서 식사를 하려면 50달러면 되지만 미국에서는 어림도 없는 이야기이고 관광명소 한군데 들르는 것도 유럽에서는 8달러면 해결되는데 이는 미국내 관광 값에 비하면 껌 값에 속한다.
월스트릿 저널지가 소개한 ‘달러로 살 수 있는 해외 여행’을 간략히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이스탄불-통화가 71%나 평가 절하됐다. 로스앤젤레스에서 가는 비행기 값은 638달러인데 이는 6개월 전에 비해 16%나 내려간 가격이다.
▲런던-외환율 변화는 없지만 로스앤젤레스에서의 비행기 값이 488달러로 29%가 내려갔다. 호텔 숙박료도 상대적으로 내려가 있다.
▲파리-환율은 4%나 올랐지만 로스앤젤레스에서의 비행기 값은 493달러로 18%가 내렸다. 샤넬 같은 고급 의류가 여름세일로 미국의 반값이다. 샤핑관광도 고려해 볼 수 있다.
▲리오 데자네이로-환율이 17% 평가 절하됐다. 비행기 값은 로스앤젤레스에서 837달러로 11%가 내려갔다. 달러대 환율이 최저이라 가죽제품을 싸게 구입할 수 있다.
▲시드니-항공료가 LA에서부터는 799달러. 16% 내려간 가격이다. 올림픽 때 지었던 호텔들이 비어 있는 곳이 많아서 숙박료가 저렴하고 외환시세도 약한 상태이다.
▲도쿄-엔화가 13%가 평가 절하됐다. LA에서 항공료는 850달러로 오히려 13%가 올랐다. 맥도널드 치즈버거를 도쿄에서는 65센트에 먹을 수 있다.
▲마드리드-항공료가 598달러로 19%가 내려갔고 일요일에는 역사적인 거리인 엘라스트로에서 앤틱 시계, 러그, 의류를 바겐 값에 살 수 있다.
▲몬트리올-항공료가 242달러로 무려 46%나 저렴해졌다. 미국인들이 캐나디안 달러 약세를 이용, 샤핑 차익을 노리기 위해 이미 떼지어 몰려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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