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의 여성작곡가 김순애(80)씨가 경기여고 동창회 초청으로 4일 LA를 방문했다.
가곡 ‘4월의 노래’와 ‘그대 있음에’의 작곡자로 유명한 김씨는 신병치료차 뉴욕의 딸집에서 머물며 지난해 팔순의 나이와 병환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칸타타 ‘할렐루야 새노래로 여호와께’를 작곡, 발표해 세간을 놀라게 했다.
시편에서 가사를 골라 완성한 ‘할렐루야 새노래로 여호와께’는 이화여대 작곡과 1회 졸업생으로 모교 교가를 작곡한 김씨에게 이화여대가 의뢰한 작품으로 이대 음악대학 창립 75주년을 기념하는 밀레니엄 대음악회에서 초연됐다.
"마음에서 자연스레 우러나오는 것이 창작"임을 강조하는 김씨는 로체스터대학교 이스트먼 음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61년부터 유네스코 장학금으로 프랑스와 독일 등지에서 수학한 후 이화여대 작곡과 교수를 역임했다. 김씨가 체계를 완성한 작곡과 커리큘럼은 아직도 한국 대학 대부분이 쓰고 있을 정도.
현재 서울서 위촉받은 플루트 콘체르토를 작곡 중이라는 김씨는 "미국에서 음악공부를 하는 한국학생들이 너무 악기연주에 치중하는 실기 위주인 것이 안타깝다"며 "보다 다양한 음악장르에 도전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씨는 경기여고 선후배 오찬회와 원로음악인회의 오찬모임을 가진 후 8일 뉴욕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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