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밤 11시께 맨하탄 한인타운내 한 주점. 이 업소는 밀려드는 고객들로 발디딜 틈 없이 크게 붐볐다. 특히 고객들의 80% 이상이 고교생 등 미성년자들로 이루어져 있었다.
미성년 고객들은 대다수가 인근 나이트 클럽과 노래방을 가기 전에 시간을 벌기 위해 모였다고 했다. 한인 젊은이들이 자주 찾는 플러싱의 한 카페에도 요즘 줄지어 들어오는 청소년들로 북적되고 있다.
한동안 크게 줄었던 유흥업소의 미성년자들이 최근들어 또다시 늘고 있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이같은 분위기가 계속될 경우 방학시즌을 불과 20여일 앞두고 있는 한인 청소년들에게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한인 타운내 나이트클럽과 카페를 비롯해 커피숍 등지에는 주중임에도 불구하고 미성년자 출입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32 스트릿의 한 음식점 업주는 "중학교를 갓 졸업했을 정도의 청소년들이 대낮에 카페에 앉아서 담배피는 모습은 아무리 미국이라지만 보기에 좋지 않다"며 "한동안 주춤하던 청소년들의 출입이 주말이면 더 심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 업주는 "아무리 돈벌이가 중요하지만 미성년까지 받으면서 장사를 하는 것은 문제가 많다. 반성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플러싱의 한 호프집 매니저는 "업소간 경쟁이 심해져 고객 유치에 힘을 쏟다보니 부득이 미성년자들을 받게 됐다"며 "이들이 업소에 상당한 매상을 올리는 것은 사실"이라고 변명했다.
한편 교육전문가들은 방학을 앞둔 청소년들이 들뜨기 쉽다며 부모들의 올바른 자녀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청 전 교육위원은 "청소년들은 환경에 민감하므로 자칫 친구들과 휩싸여 유흥업소를 출입하다보면 학업은 물론 성장기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부모들이 관심을 가지고 지도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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