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흔히 스포츠의 천국이라고 불린다.
일년 내내 열리는 각종 경기를 다양하게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프로농구(NBA)의 플레이오프가 한창인 5월이 지나면 메이저리그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가을에 월드시리즈로 수확을 거둘 때쯤이면 미식축구(NFL)와 프로농구가 겨울을 준비한다. 물론 거의 1년 내내 벌어지는 골프대회와 프로게임 못지 않은 재미를 선사하는 대학농구, 요즘은 약간 인기가 시들었지만 테니스 경기도 한몫하고 있다.
한인들은 박찬호와 김병현이 활약하는 메이저리그와 박세리, 김미현의 여자골프(LPGA)에 여전히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가끔 한국의 언론을 통해 이들의 소식을 들을 때마다 씁쓸해진다는 한인들이 의외로 많다.
한국인이라는 점을 강조한 편파적인 보도와 지나친 과장 때문이라고 한다. 연봉에만 신경을 쓰거나 여자 선수들의 사생활까지 속속들이 드러내는 각종 보도들에 대한 불만이 있다는 것.
더욱이 최근 메이저리그의 문을 두드리는 선수들에 대한 기대치를 지나치게 올려놓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시카고 컵스의 최희섭이나 보스턴 레드삭스의 김선우, 이상훈 등에 대해 큰 기대를 거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미국의 프로스포츠 시스템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애써 무시(?)하는 것같다. 메이저리그나 NBA의 프로선수들은 어릴 때부터 넓은 저변과 수많은 선수들 중에서 특출난 재능을 인정받고 그 뒤에도 마이너리그와 2부리그 등에서 치열한 경쟁을 거쳐 스타에 올랐다.
스타 가능성을 인정받은 뒤에도 교만에 빠지지 않고 꾸준히 연습과 노력을 해왔기 때문에 ‘되기만해도 영광’이라는 메이저리거나 NBA, NFL의 프로 선수가 된 것이다.
지난해 한국 정상의 자리에서 안주하지 않고 PGA에 뛰어든 최경주 선수가 홀로 분전하고 있는 모습은 우승 못지 않게 훌륭한 것일지도 모른다.
지나친 과장과 맹목적인 칭찬보다는 최경주처럼 미국 시장에 도전한 그 자체를 높이 사고 격려하는 한인들의 성숙함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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