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S 클레이코트 챔피언십 테니스
▶ 단식-이형택, 복식-케빈김 준우승
’한국 테니스의 희망’ 이형택(25)과 남가주 출신 케빈 김(22)이 6일 휴스턴에서 끝난 US 클레이코트 챔피언십(총상금 35만달러)에서 각각 단식과 복식 결승에 출전, 동반 우승에 도전했으나 모두 세트스코어 0대2로 패해 아깝게 동반 준우승에 그쳤다.
한국 테니스사상 최초로 남자프로테니스(ATP) 대회 결승에 오른 이형택(세계랭킹 81위·8번시드)은 이날 세계 테니스 10대 돌풍의 선두주자인 미국의 18살 신예 앤디 로딕(세계랭킹 69위·와일드카드)을 맞아 선전했으나 월등한 파워의 벽을 넘지 못하고 0대2(5-7, 3-6)로 고배를 마셨다. 또 복식에서 미국의 짐 토머스와 조를 이뤄 결승까지 진출한 케빈 김은 2번시드팀인 마헤시 부파티와 리엔더 파에스(인도) 조에게 0대2(6-7, 2-6)로 패해 역시 준우승에 그쳤다.
지난주 이형택이 8강까지 올랐던 애틀랜타 버라이즌 챌린지에서 우승, ATP사상 6번째 최연소 우승선수가 됐던 로딕은 이날 시속 130마일이 넘어가는 대포알 서브와 파괴력 넘치는 스트로크를 앞세워 이형택을 압도, 2주 연속 우승을 따냈다. 이로써 로딕은 ATP투어 11개대회 출전만에 2승을 따내 안드레 애거시와 마이클 챙이 함께 갖고 있던 종전기록(25개대회만에 2승)을 가볍게 뛰어넘으며 세계 테니스 차세대 수퍼스타로서의 위치를 확실하게 굳혔다.
이형택은 첫 세트에서 로딕의 파워에 압도적으로 밀리면서도 게임스코어 5대5까지 맞서는등 분전했으나 서비스권을 쥔 11번째 게임에서 그라운드 스트로크 미스로 단 한 포인트로 따지 못하고 게임을 내준 것이 치명타가 돼 첫 세트를 5-7로 빼앗겼다. 이형택은 2세트에서도 로딕의 캐논서브에 변변한 브레이크 기회 한번 잡지 못하고 고전한 끝에 3-6으로 패해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서비스의 강도와 첫 서브 성공률이 상대적으로 많이 떨어졌고 대회 내내 위력적이었던 포핸드 스트로크까지 좋지 않았던 것이 패인. 하지만 이번 대회 준우승으로 상금 2만4,000달러와 랭킹포인트 120점을 받아 세계랭킹이 60위권으로 뛰어오를 전망이며 약 3주앞으로 다가온 프렌치오픈에서도 좋은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한편 UCLA 출신의 기대주 케빈 김(22)은 토머스와 한조로 복식 결승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으나 끝내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김-토머스 조는 이날 첫 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4-7로 패한 것이 고비였고 2세트에서는 별다른 반격기회조차 잡지 못한채 2-6으로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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