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카운티박물관(LACMA)이 오는 8월5일까지 ‘새로운 정신: 파리의 퓨리즘’(L’Esprit Nouveau: Purism in Paris, 1918-1925) 전시회를 열고 있다.
1차대전후 프랑스에서 주창된 ‘순수주의’(Purism)는 건축상의 간결함과 기계가 지닌 본질적 기능성을 기조로 한 회화와 순수조형언어예술에 나타난 예술사조를 말한다.
아메데 오장팡과 샤를르 에두아르 쟌느레(건축가 르 코르뷔지에의 필명)가 공동으로 저술한 ‘큐비즘 이후’가 순수주의운동의 출발점이 됐으며 잡지 ‘에스프리 누보’를 통해 건축과 회화뿐만 아니라 문학·철학 등의 영역에 걸쳐 기계문명시대 새로운 미학의 수립을 기도했다. 입체파의 미학을 이어받은 순수주의는 쓸데없는 장식성이나 과장을 거부하고 간결하고 명확한 조형표현을 주장한 기능주의 미학과 일맥상통한다.
이번 LACMA 전시회에는 쟌느레와 오장팡, 페르낭 레제 등 순수주의를 대표하는 3인을 중심으로 85점의 기하학적이고 명쾌한 색채의 작품들이 선보인다. 페르낭 레제는 현대적 기계 장치의 기하학적 형태를 반영하는 화면 공간에 기계적인 인간상 및 정물을 배합해 밝고 선명한 색조의 작품을 주로 그렸으며 전위 영화 ‘발레 매카닉’을 제작하기도 했다.
작품 전시와 함께 1925년 파리에서 개최된 장식예술 만국박람회기간 르 코르뷔지에가 세운 전시관 ‘에스프리 누보관’(Pavillon of the New Spirit)의 내부를 재건축해 소개하고 있다.
입장료는 일반 7달러, 학생과 노인 5달러, 어린이가 1달러이며 매월 둘째 화요일은 무료 개관한다. LA카운티박물관 5905 Wilshire Blvd., LA 문의 (323)859-6000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