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푸홀스가 누구야?"
웬만한 야구광도 처음 들어보는 이름인 앨버트 푸홀스라는 올해 21살 루키가 초반 무서운 기세로 메이저리그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무릎부상으로 출전 못하고 있는 카디널스의 홈런왕 마크 맥과이어를 대신, 1루수로 뛰다 최근 3루수와 외야수도 돌아가며 맡고 있는 푸홀스는 경력이라야 마이너리그 1년이 고작인 완전 풋내기. 하지만 그의 타격성적만큼은 대선배인 ‘빅맥’ 맥과이어가 울고 갈 정도다. 29일까지 타율 3할7푼으로 내셔널리그 5위에 올라있고 홈런 8개로 공동 6위, 27타점으로 공동 2위, 장타율 7할3푼9리로 5위등 많은 타격 부문에서 탑10에 올라있다. 맥과이어의 성적이라고 해도 괜찮을 정도. 이제 막 메이저리그 커리어를 시작한 21살 루키의 성적이라고는 믿어지지 않는 것이 당연하다.
도미니카 공화국 출생으로 미주리주에서 성장한 푸홀스는 99년 드래프트에서 13라운드에 카디널스에 지명됐으며 지난해 카디널스의 하급 싱글A팀 피오리아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했다. 시즌 대부분을 피오리아에서 보낸 푸홀스는 시즌 종반 상급 싱글A 포토맥으로 승격한 뒤에도 계속 신들린 방망이를 휘둘렀고 깜짝 놀란 카디널스는 더블A를 건너뛰고 서둘러 그를 트리플A팀으로 초고속 점프시켰다. 푸홀스는 여기서도 플레이오프 MVP를 차지하는 불방망이를 과시했고 카디널스는 그를 올해 스프링캠프에 부르지 않을 수 없었다.
물론 카디널스는 그를 올해부터 메이저리그 팀에서 뛰게 할 계획은 전혀 없었다. 경험이 일천하고 기량도 메이저급은 아니어서 다듬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 하지만 푸홀스의 눈부신 타격은 스프링캠프 내내 메이저리그 투수들을 상대로도 전혀 식을 줄 몰라 팀은 즐거운 고민에 빠졌다. 제너럴 매니저 월트 자케티등 몇 명은 그를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포함시키길 원했으나 토니 라루사 감독등 대부분 팀 관계자들은 경기에 나설 기회가 별로 없을 것이라며 이를 반대했다. 하지만 대타요원으로 꼽았던 바비 보니야가 부상당하면서 푸홀스에게 길이 열렸고 6피트3인치, 210파운드의 ‘괴물 루키’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4월 한달간 메이저리그 루키홈런기록(8개)를 세우는등 신들린 스타트를 끊어 ‘빅맥’의 빈자리를 화끈하게 채워놓았다. 욱일승천하는 괴물신인의 무서운 기세가 과연 언제까지 계속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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