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개발로 세계 언어장벽이 허물어질 세상이다. 오는 2020년이면 자동번역기술이 개발돼 누구나 언어 장벽을 겪지 않고 모국어만 쓰고도 세계를 여행할 수 있다니 참 세상 좋아졌다.
최근 발표된 세계 미래학회의 보고서에 따르면 이 번역기가 현지인들과의 대화도 가능하게 한다니 그야말로 요술단지라 아니 할 수 없다.
20년 뒤 외국어 공부를 불필요하게 만들 이 자동번역기의 출현은 많은 변화를 가져다줄 것이다. 우선 미래학회가 밝혔듯이 국제시장이 활기를 띠고 외국인 근로자들의 생산성이 향상되는 등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다주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통·번역자, 외국어 전문가들의 퇴출을 가져올 것이다.
그러나 이 번역기가 행간의 숨어 있는 뜻과 말하는 사람의 감정까지 전달할 수 있을 까 싶다.
사람간의 커뮤니케이션은 말로서만 전달되는 것이 아니라 말하는 사람의 생각과 감정, 당시의 상황 등 복합적인 요소가 곁들여져 전달되는 것이다.
외국에서 태어나 교육을 받았다고 누구나 쉽게 전문 통·번역사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전문 통·번역은 오랜 훈련과 교육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해당 언어 국가의 문화와 관습을 깊이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과거 한국 정부 및 기업 관계자들이 협상 테이블에서 요구사항을 제대로 관철시키지 못한 요인 중 하나가 외국어 실력 때문이라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지금이야 한국도 외국에 나가 공부한 젊은이들이 많고 외국에서 태어난 젊은 세대들의 출현으로 과거에 비해선 외국어가 그리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아직도 외국어 전문 인력이 태부족인 실정이다. 특히 한국의 외교분야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베트남어, 러시아어, 중국어 전공자가 많지 않다.
미국도 마찬가지이다.
스페인어, 독일어, 프랑스어 전공자들에 비해 한국어, 아랍어 등 외교, 군사, 안보 분야에서 필요한 외국어 전문가들이 태부족이라 안보에 구멍이 뚫렸다고 하지 않는가.
기계는 어디까지 기계에 불과한 것을… 기계가 사람을 앞설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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