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세들이 쓰고 찍고 연기하는 영화
▶ ’드림 워리워스’ 7월부터 촬영 돌입
한국인도, 미국인도 아닌 어정쩡한 위치에서 살아가는 1.5세들을 그린 인터넷용 영화가 제작된다.
지난해 문을 연 ‘드림 워리어스’(Dream Warriors·한국명 꿈의 전사들)가 올여름 촬영에 들어가는 ‘K-Town Cowboys’가 그것. 92년 김효천 감독을 도와 ‘검은띠의 천사들’(Black Belt Angels)을 제작했던 오진혁 감독과 97년 한국서 상영된 한인 1.5세 갱단 스토리 ‘KK패밀리’의 주연배우 이태진씨(웨스트LA 화랑도 관장)가 제작을 맡았고 한인 힙합 가수 에디 김씨가 영화음악을 담당했다. 한인타운에서 자랐고 또 그곳을 무대로 살아온 1.5세들이 자신들의 모습을 필름으로 옮겨놓는 작업이다.
이들은 "거대한 도시 LA 한 가운데 자리잡은 한인타운. 이곳에 들어오면 총맞아 죽는 줄로 아는 외국인들이 많다. 신비감을 간직한 이곳에서 방황하는 우리 젊은이들. 한국도 미국도 아닌 코리아타운에서 자라고 살아가는 젊은이들이야말로 K-Town 카우보이가 아닐수 없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그동안 한인타운 1.5세를 주제로 한 영화는 몇편 있었지만 이들의 삶을 제대로 그리는데는 실패한 것이 사실. 이번에 제작되는 ‘K-Town Cowboys’는 이들만의 은어와 자유로운 생활방식, 약간은 반항기마저 풍겨나는 이들의 모습을 솔직히 보여주며 기존 영화들과의 차별화를 선언하고 있다.
이 영화는 우선 인터넷용으로 제작해 내년초께 상영을 시작한 후 개봉관용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오진혁 감독은 "30분용 단막극 3편을 단계적으로 제작해 풀버젼 영화로 합성한다"고 말하고 "한인타운서 살아가는 1.5세들이 쓰고 찍고 연기하는 영화"라고 소개했다.
이들은 7월부터 한달반가량 첫 에피소드를 촬영한 후 올겨울께 단편영화를 상영하는 인터넷 서버들을 통해 상영을 시작한다.
제작자겸 배우로 출연하는 이태준씨는 "미국 흥행계의 상술에 좌우되는 영화를 만들어서는 우리의 참 모습을 보여주기 힘들다"며 "무술이 주를 이루겠지만 우리들의 삶을 대변해주는 영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태준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웨스트LA 화랑도장(11304½ Pico Blvd., LA)에서 매주 토요일 오후5시 영화 촬영에 관심있는 한인 1.5세들을 위한 무료 스턴트 교실을 운영한다. 또 ‘K-Town Cowboys’ 주연급 여성 및 배우를 모집한다.
문의 (213)384-0123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