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창동 순두부’는 지난 96년 타운 버몬트와 7가에 처음 문을 연 후 현재 남가주와 서울에 6개 체인점이 성업중이다. 순두부에 돌솥밥을 도입하는 등 나름의 노하우로 연일 ‘사세’를 확장하고 있는 북창동은 윌셔와 다운타운등 지점을 여는 곳 마다 성공이어서 그 비결을 궁금해 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주변 환경이 기존의 순두부집 이미지와는 어울리지 않을 듯 싶은 윌셔점의 경우 좌석 200개의 대형이지만 그것도 성공을 거뒀다. 순두부는 건강식으로 인식되면서 한 번 맛을 본 외국인들도 좋아해 ‘웨스트 우드’등 타운밖 시장개척에도 좋은 메뉴. 설렁탕처럼 간편식으로 인식되는 순두부가 성공하기까지 나름의 노하우를 듣는다.
’북창동 순두부’(대표 이희숙)는 순두부 식당의 고정 관념을 깬 것이 비즈니스 성공의 비결이라고 볼 수 있다. 순두부는 규모가 작고, 밥 그릇에서 인테리어에 이르기까지 ‘토속적’이어야 한다는 것에 반기를 든 것이 주효했다.
북창동은 ▲여러 체인점을 열어 대형화했고 ▲실내 인테리어를 최신 스타일로 꾸며 항상 변화를 추구하고 ▲음식과 식당 분위기를 고급화시킨 것 등이 고객의 기호와 맞아 떨어졌다.
덧붙여 북창동측은 ‘자칫 손해볼 정도로 퍼준다’는 인식을 심는데 노력해 왔다. 순두부에 나오는 돌솥밥이나 게장, 조개젓등은 원가가 싸지 않다. 그러나 이희숙 사장은 "체인이 여러 곳이기 때문에 식당에서 사용하는 반찬을 대량으로 한꺼번에 구입, 상대적으로 구입원가가 싸게 먹힌다”고 설명한다.
기존관념에서 벗어난 또 하나의 시도는 영업시간의 확대. 순두부는 주로 점심, 저녁 식사시간에만 장사가 된다는 생각을 버리고 웨스턴과 9가 지점은 24시간 오픈을 시도했다. 지금은 한국 관광객들이 이른 아침에 즐겨찾는 식당으로 통하고 있다.
최근 문을 연 LA다운타운 지점은 식당 내부 시설을 항상 정신없이 바쁜 다운타운 분위기와는 걸맞지 않게 고급스럽게 꾸며놓았고 도어도 자동문으로 되어 있어 순두부 집으로는 색다른 파격을 도입했다.
북창동은 체인점 위치를 선정할 때 주차장에 많은 신경을 썼다고 한다. 웨스턴과 9가에 2번째 가게를 오픈한 것도 넓은 파킹장 때문이었고, 윌셔 3호점도 규모가 순두부 전문점으로는 너무 크다는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 넓은 파킹장 때문에 마음이 움직였다고 한다.
이 사장은 "앞으로 식당은 고급스럽고 대형화되지 않으면 경쟁에서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며 “밸리와 샌호제 지역에도 지점 오픈을 준비중이며 좋은 장소가 있으면 계속 지점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북창동 순두부의 성공에는 순두부가 한인 뿐 아니라 미국인에게도 어필할 수 있는 건강식이라는 점이 한 몫 했다. 고객의 30%이상이 타민족 고객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순두부는 코리안 바비큐에 이어 미 주류시장에 개척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선봉 한식’이라고 할 수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