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버지니아 지역 인구 성장률이 주 전체의 인구 성장률을 훨씬 앞지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센서스국이 8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북버지니아 지역은 아시안, 히스패닉 등 소수민족의 급속한 증가로 버지니아 주내 타지역에 비해 월등한 인구 증가율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라우든 카운티의 경우 지난 10년간 인구가 두 배로 늘어 인구가 가장 빨리 늘어나고 있는 카운티로 기록됐다.
인구조사국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버지니아는 도시 외곽, 특히 북버지니아 지역 인구가 급속히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아시안계 주민의 숫자도 빠른 속도로 증가해 인종 구성 비율에도 변화를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수계 민족들이 북버지니아 지역에 몰리고 있는 것은 저학력으로도 일자리를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많고 같은 인종이 많아 영어를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이점이 주원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소수계중에는 애난데일에 밀집해 살고 있는 한인들처럼 중류층에 진입하고 있는 아시안계도 많이 포함돼 있어 주목되고 있다. 이와 관련 베트남계 주민을 위한 소셜 워커로 일하고 있는 타이엣 누옌씨는 "아직도 아시안계의 증가 여지는 충분히 있다"고 전망하면서 "북버지니아 지역에 약 5만여명의 베트남계 주민들이 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알링턴 카운티와 알렉산드리아에 많이 살고 있는 히스패닉계를 제외한 백인은 변화가 없거나 약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역 백인들은 현재 고령화되고 있으며 자녀와 함께 거주하고 있는 가정은 많지 않았다.
또 버지니아주 전체에서 자신을 혼합 인종으로 표기한 사람은 2%였으나 북버지니아 지역 주민중에서는 4%가 자신을 혼합 인종으로 표기, 이 지역이 빠른 속도로 다인종화되고 있음을 증명했다. 훼어팩스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다인종 아메리칸 연합’ 대표 에드윈 다든씨는 "이것은 소수민족에게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라며 "단지 인구 증가의 이득만이 아닌 다인종의 복합적인 이점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시민운동단체와 인구 통계 연구가들은 이 지역이 다인종화되는 것은 정확한 경제 지표를 통한 생활 수준 측정에 어려움을 주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인구 조사에서 소수계가 빠른 증가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된 것은 조사 방법이 과거보다 더 정확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센서스국은 작년에 인구 조사를 실시하면서 과거보다 훨씬 적극적으로 소수계의 참여를 권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이번 조사에서는 다른 주와 접경한 지역에 거주하는 버지니아 주민들의 숫자가 늘어나고 있는 반면 많은 도시와 버지니아 남서부지역은 인구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노폭은 인구가 10% , 리치몬드시는 2%가 감소한 상태다.
북버지니아 지역 인구는 전체의 28%에 지나지 않으나 증가된 인구의 40%를 차지, 이 지역이 타지역 인구 증가 속도를 훨씬 앞지르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버지니아주 내에서 세 번째로 큰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는 헨리코 카운티를 앞질러 두 번째로 인구가 많은 카운티로 등장했으며 1990년 11번째에 지나지 않던 스태포드 카운티는 7위로 올라섰다.
훠에팩스 카운티는 지난 10년간 18%의 증가율을 보여 전문가들의 예상을 뛰어넘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으며 라우든 카운티는 80%가 증가, 거의 두 배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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