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소니 윌리엄스 워싱턴 DC 시장은 1일 "시 경제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는 증거를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며 "번영의 혜택이 주민은 물론 한인 등 소수계가 운영하는 소규모 비즈니스에까지 골고루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링컨 극장에서 열린 시정 연설회에서 윌리엄스 시장은 "이런 방침에 따라 DC 정부는 작고 열악한 처지에 있는 지역 비즈니스를 적극 지원하기 위한 정책을 펴나가고 있다"고 밝히고 "지난 2년간 소규모 업체들과의 계약도 5백%가 증가, 6천8백만달러에서 3억1천1백만달러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윌리엄스 시장은 "현재 DC 경제가 지난 10년래 가장 건실한 지표를 보여주고 있다"며 "예산 흑자도 4억6천4백만달러에 이른다"고 보고했다.
윌리엄스 시장은 또 " DC를 근본적으로 재건하는 일은 교육 개혁과 저소득층 감소, 지역 주민의 생활 환경 개선 등 실질적인데서부터 시작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말하고 "이를 위해 지역 주민, 지도자, 상인 등 각계 각층의 목소리를 경청하겠다"고 덧붙였다. 윌리엄스 시장은 이밖에도 범죄 예방과 문맹퇴치, 웰페어 개혁 등 정책 전반에 대한 계획들을 다루고 주민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나 DC내 종합병원에 입원 환자를 더 이상 수용하지 않고 나머지 서비스는 민간에 넘기기로 한 의료개혁안을 설명하는 대목에서는 일부 청중들이 거세게 반발, 장내가 소란해지면서 한 청중이 쫓겨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윌리엄스 시장은 "병원 혜택을 가장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 개혁을 하자는 것이지 문을 닫자는 것이 아니다"라며 "기존 시설외에 1백개의 보건소를 더 세우고 1천명의 의사와 간호사를 증원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해명했다.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극장 바깥에서는 윌리엄스 시장의 정책을 반대하는 시위대가 거센 구호를 외치며 길을 막아 경찰이 나서 교통을 통제했다.
한편 이 자리에 참석한 워싱턴한인비즈니스협회 신선일 회장은 "DC에서 장사를 하는 많은 한인 상인들에게 시장의 정책은 관심의 대상이 아닐 수 없다"며 "한인 상인들도 DC 발전에 기여하도록 적극 힘쓰겠다"고 말했다. 신회장은 "3월중에 6관구에서 지역 흑인 목사들과 주민들을 초청, 화합을 다지는 기회를 갖고자 한다"며 "작년 흑인 소녀의 절도행위로 소란이 일었던 ‘A-원’ 그로서리가 6관구에 있어서 이곳에서 먼저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회장은 또 아직 날짜는 미정이나 DC 흑인 주민과 한인상인과의 대화를 두 차례 더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윌리엄스 시장 시정연설회에는 워싱턴한인비즈니스협회에서 김규홍 조직부장, 홍진섭 부회장, 최원석 사무총장 등과 제임스 김 워싱턴한인식품협회 고문 등이 참석했으며 평화나눔공동체 최상진 목사가 축도했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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