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플로리다 새 관광명소, 3,000년전 거슬러 올라가
해마다 전세계에서 수천만명의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플로리다주 올란도에 새로 건설되고 있는 관광명소가 벌써부터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화제의 관광명소는 매직 킹덤에서 30분 떨어진 거리에 세워지고 있는 ‘홀리랜드 익스피리언스’ 다.
독실한 크리스천들이라면 누구나 평생 한번쯤 예수 그리스도의 삶의 궤적을 더듬어 볼 수 있는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꿈꿀 것이다. 그러나, 여러 여건상 일반인들이 성지순례를 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홀리랜드는 이같은 욕구를 충족시켜 줄 수 있는 관광명소가 될 전망이다.
홀리랜드는 2002년 2월 완공을 목표로 15에이커의 부지위에 건설되고 있다.
이곳에 가면, 가장 먼저 6층 건물 높이로 하늘로 치솟은 헤롯성전이 그 위용을 자랑한다. 황금색과 백색으로 배합된 이 성전은 실물의 절반 크기로 건설되고 있다.
헤롯성전 앞으로는 고대 유대인들이 사해문서를 숨겼던 쿰란동굴들이 들어서 있다. 쿰란동굴은 모래돌 대신 50만 파운드의 콘크리트를 재료로 건설되었다.
또, 예수가 십자가에 처형된 갈보리 언덕으로 통하는 ‘비아 돌로로사’ 길은 종려나무로 덮혀 있고, 예수의 시신이 매장됐던 갈보리동산 무덤도 실물처럼 재현되어 있다. 무덤 앞에는 흰옷 복장을 한 사람들이 그리스도의 부활을 축하하고 있다.
홀리랜드의 본격적 개관은 내년 2월이지만, 일차적으로 예루살렘 시티 게이트는 최근에 문을 열었다.
이곳을 찾은 방문자들은 지리적으로 7,000마일이나 떨어지고, 시간적으로 3,000여년을 거슬러 올라가, 고대 중동지역의 풍경과 소리, 재질과 맛을 체험하게 된다.
홀리랜드 익스피리언스는 그 성격상 특정 유형으로 분류하기가 쉽지 않다.
이곳에 선보인 모든 것들이 성서적 배경을 근거로 했다는 점에서는 또 하나의 주제공원이라 할 수도 있다.
예를들어, 예루살렘 게이트 앞에는 창과 방패로 무장한 로마 병정들이 지키고 서 있고, 오아시스 팜스 카페에서는 골리앗 햄버거를 맛볼 수 있다.
홀리랜드는 놀이공원이라고 부를 만한 요소도 두루 갖추고 있다.
물론, 청룡열차 같은 탈 것들은 없다. 하지만, 홀리랜드 안에는 다양한 교육적 놀이시설들이 가득차 있다.
한편, 홀리 랜드와 관련하여 종교계에서는 찬반논쟁이 일고 있다.
혹자들은 홀리랜드가 겉모습만 그럴듯하게 포장한 신성모독적인 것이라고 비판한다. 특히, 많은 유대인들은 홀리랜드가 기독교적 메시지와 유대교적 메시지를 뒤섞인 것에 대해 심한 거부감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홀리랜드가 비싼 여행경비를 들이지 않고 약속의 땅을 구경할 수 있는 첩경이라며 환영한다.
"우리는 하이테크 기술을 활용하여 성서와의 대화를 시도했다"
홀리랜드의 창안자인 마빈 로젠탈은 말한다.
로젠탈은 홀리랜드 프로젝트를 총괄하고 있는 ‘자이언스 호프’ 즉, 시온의 희망이라는 기관의 총재다.
로젠탈은 미국내 25여만명에 달하는 유대인 크리스천 중 한 명이다.
일명, 메시아닉 주이시로 불려지는 이들은 유대인이면서도 예수를 메시아로 믿고 있는 사람들이다. 로젠탈은 홀리랜드를 통해서 이같은 자신들의 신앙을 표현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홀리랜드에서는 유대교와 기독교적 전통이 하나로 융합되어 있다.
예를 들어, 모세의 성막이 예수의 가시면류관과 혼합되어 있는가 하면, 기념품점에는 유대교의 예전용 촛대가 성경책과 나란히 진열되어 있다.
많은 유대인들은 특히, ‘윌더니스 테버나클’, 즉 광야성막이라는 주제로 펼쳐지는 20분짜리 쇼에 대해 심한 거부감을 보인다.
이 쇼에서는 유대교의 기도와 그리스도의 탄생장면이 나란히 병치된다. 쇼의 클라이맥스에서는 시속 40마일의 인공 안개바람이 몰아치고, 600와트 파워의 천둥소리가 고성능 스퍼커를 통해 터져 나온다.
로젠탈은 유대인으로서 기독교로 개종한 후 침례교 목사가 되었다.
그는 과거 25년 동안 성지순례단을 이끌고 이스라엘을 방문하던 중, 홀리랜드에 대한 아이디어를 갖게 되었다.
로젠탈은 설명한다.
"홀리랜드에서는 영화 ‘인디애나 존스와 잃어버린 성궤의 약탈자들’에 나오는 것들을 직접 보고 만질 수 있다"
또, 홀리랜드의 열렬한 후원자이자 하버드대 고고역사학자인 존 스틸고우도 로젠탈의 발상을 높이 평가한다.
"중동지역의 정세가 불안한 만큼, 홀리랜드는 안전하게 성지순례를 경험할 수 있는 훌륭한 대안이 될 것이다. 홀리랜드는 실제 세계와 가상현실을 절묘하게 타협시킨 걸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홀리랜드와 관련된 또 하나의 주된 비판은 하나님의 이름을 빙자하여 돈벌이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로젠탈은 이에 대해서도 강력히 반박한다.
"우리는 신의 이름을 팔아먹는 것이 아니다. 일단 시설투자비가 빠지면, 그때부터 이윤은 자이언스 호프로 귀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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