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이 음주나 마약과 같은 정도의 중독성을 갖고 있을 수도 있는 것으로 학자들의 연구결과 밝혀졌다.
독일 브레멘대학 심리학·인식학연구소 게르하르트 마이어가 주도한 연구팀은 ‘생물정신의학(Biological Psychiatry)’ 11월1일호에 게재된 보고서에서 "돈을 걸고 하는 도박은 심장 맥박수 증가와, 전반적인 각성상태 및 중독의 원인인 모종의 호르몬 분비 등 심리적 증상을 유발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팀은 "도박에 대한 사람들의 생리학적 반응은 기분을 고조시키며 도박에서의 승리는 그 사람을 도취상태에 빠지도록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브레멘대학 심리학·인식학연구소에서 실시된 도박 중독성에 관한 이번 연구에는 한 카지노 도박장에서 무작위로 추출된 10명의 남성 도박자들이 참여했고 연구팀은 이들의 도박 중 행동과 스트레스 반응을 관찰했다.
10명의 피실험자들은 한 카지노에서 돈을 걸고 실전 블랙잭 카드 게임을 한 차례 했고 또 한 차례는 돈을 걸지 않고 같은 게임을 했다. 게임이 진행되는 동안 연구팀은 포터블 모니터로 이들의 맥박을 측정하는 한편 호르몬 분비 검사를 위해 타액 샘플을 채취했다.
연구팀은 피실험자들이 돈을 걸고 도박을 할 때 그 맥박 수가 돈을 걸지 않고 도박을 할 때보다 현저하게 증가했으며, 호르몬 분비 역시 돈을 걸고 할 때가 훨씬 높은 수준을 보여 도박이 끝난 뒤에까지 지속된 사실을 확인했다.
특히 호르몬 분비는 많은 스트레스가 부하되는 고공낙하 때와 유사한 양상을 보였고 기분의 고조와 흥분은 때로 도박이 끝난 후 수시간 동안 지속되기도 한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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