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계에서 백악관의 차기 주인이 누가 되느냐를 결정할 플로리다주 선거인단의 반란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누구든 플로리다주를 차지하면 그대로 제43대 대통령에 오를 것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오는 18일의 선거인단 투표에서 ‘반란표’가 나온다면 상황은 영 딴판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선거인단 반란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들고 나온 정치인은 마리오 쿠오모 전 뉴욕 주지사로 그는 10일 CNN방송의 시사 대담 프로그램 ‘레이트 에디션’에 출연, 플로리다주에 걸린 선거인단 25명을 차지하는 것으로 이번 선거가 끝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소속인 쿠오모 전 주지사는 "연방 대법원이 고어 후보에게 패배를 안겨 준다고 해도 부시 후보를 찍도록 (각 주에서 선출된) 선거인 가운데 서너명이 분노와 혼돈을 느끼고 고어 편에 서겠다고 말하지 말라는 법은 없다"고 지적했다. 후보자는 선거인단 538명중 과반수인 270명 이상의 지지를 받아야 대통령으로 당선되는데 부시 후보가 플로리다주를 차지할 경우 선거인 271명을 확보하고 고어 후보는 267명에 그치지만 부시 후보측 선거인 3명이 이탈하면 승패가 뒤바뀌는 상황이다. 반란표가 2표만 나와도 비기게 돼 대통령을 의회에서 결정하게 된다.
공화당 소속인 존 수누누 전 백악관 비서실장은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쿠오모 전 주지사의 발언을 반박하고 "공화당원들은 걷잡을 수 없는 혼동을 일으키려 하고 있는 고어 진영의 선거 도박에 격노해 있기 때문에 공화당측 선거인단은 한 치도 동화에서나 나올 그러한 결말로 기울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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