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프와 투자이야기(6)
▶ 변재성<현대증권>
오래 전 오하이오에서 수학할 때 마인드 컨트롤 강좌를 수강한 적이 있다. 첫 시간에 강사가 자리에서 어깨를 최대한 돌려보고 위치를 확인하라고 했다. 그 후 눈을 감고 더 돌아간 자신의 어깨를 머릿속에 연상한 후 돌려보라고 했다. 연상한 만큼 돌아간 내 어깨를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 미국에서 연예인이나 프로선수들이 문제를 일으켰을 때 항상 제기되는 청소년들에 대한 롤모델(Roll Model) 이슈도 같은 맥락일 것이다. 즉 삶의 롤모델 혹은 표본이 되어야 할 공인들이 청소년들에게 큰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모방은 창조의 시작
스포츠 심리학에서도 시각효과의 중요성을 매우 강조한다. 내셔널급 선수들의 스케줄을 보면 최소한 주2회, 4시간이상의 시각화(Visualization) 훈련이 포함돼 있다.
먼저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되겠다는 꿈을 세우고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해 트로피를 높이든 자신의 모습을 시각화하는 것이다. 매 라운드가 끝난 후 최저 스코어카드에 사인하는 자신의 모습을 연상하기도 한다. 머릿속에 그림이 그려져야 현실에서 실현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투어프로들이 샷에 앞서 공이 날아가 목표지점에 떨어져 구르는 장면을 시각화 하는 작업을 빠뜨리지 않는 이유도 여기 있다. 시각화 훈련은 핸디캡과 관계없이 모든 골퍼들이 활용할 수 있는 최상의 방법이다.
모든 골퍼들의 신체조건, 사고체계, 성격 등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그에 적합한 스윙을 개발해야 한다. 물론 좋은 티칭프로의 도움을 받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더불어 자신과 비슷하다고 여겨지거나 흠모하는 프로골퍼를 설정해 그 스윙을 시각화하고 모방하는 것도 무척 효과적이다.
예를 들면 리드미컬한 스윙을 원하면 프레드 커플스의 스윙을, 공격적인 파워스윙을 추구한다면 타이거 우즈나 리 웨스트우드의 스윙을 수 백번 반복해 보면서 시각화를 통해 모방하는 것이다. 시간이 흐르면 자신도 모르게 스윙 모델로 설정한 골퍼의 스윙이 자리잡게 된다. 특히 이 방법은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
큰손의 흐름을 잡아라
증권이야기로 돌아가면 일반투자가들은 기관투자가들의 동향에 큰 관심을 가져야 한다. 엄청난 규모의 자금을 운용하는 기관투자가나 큰손들이 증권시장의 흐름에 큰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큰손들의 움직임을 파악하는 작업은 등락이 심한 현재의 주식시장에서 투자위험성을 줄이기 위해 더욱 중요하다. 큰손들이 어떤 업종과 종목을 선호하는지 혹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지 더불어 큰손의 투자방법이나 운용스타일 등을 모방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전문가들의 투자운용을 따라하다 보면 준프로는 될 수 있다. 그러나 큰손들의 투자운용을정확하게 파악하려면 많은 정보가 필요하다. 일반투자가들이 다양하고 방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다음과 같은 간단한 방법으로 기본적인 움직임을 살필 수 있다. 큰손들의 거래량이 크기 때문에 최소한 1만 주 이상의 라지블록(Large Block)의 횟수를 살피는 것이다. 라지블록이 많다면 기관투자가나 큰손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종목임을 쉽게 알 수 있다.
주요 펀드사들이 수시로 혹은 분기별로 발간하는 보고서를 살펴보면 큰 도움이 된다. 즉 펀드 매니저들이 어떤 종목을 얼마만큼 보유하고 있는지 쉽게 알 수 있다. 또한 보고서를 비교분석하면 포트폴리오의 변화를 감지할 수 있다. 큰손들의 움직임을 살펴야 시장의 흐름이 손에 잡히게 된다. jaepyon@hdsec.com (213)252-68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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