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찻잔 통해 ‘평면’과 ‘입체’로 만나는
▶ 곽훈씨 회화, 설치미술 LA전시회
화가 곽훈씨가 앤드류샤이어갤러리에서 11월28일부터 12월16일까지 전시회를 갖는다.
참으로 오랜만이다. 소호거리의 3대 갤러리중 하나인 찰스 코울스 갤러리 전속작가로 LA를 떠나 뉴욕으로 이주한지 2년만이다. 주류 화단서 인정받는 몇 안되는 한인1세 작가 곽훈씨의 작품세계가 뉴욕에서 어떤 모습으로 변했는지 궁금하다.
곽훈씨는 스스로 말하듯 ‘끊임없이 변하는 작가’.
"타석에 들어서는 타자처럼 항상 새롭다"는 그의 표현대로 환갑을 맞았지만 그의 마음속에 끓고 있는 창의적 탐구욕은 끊임없이 샘솟는다.
이번 전시회에서 선보일 작품은 올 6월 중국의 국영 최고 화랑인 영보제에 출품해 중국인들을 놀라게 했던 다완(찻잔) 시리즈중에서 일부를 발췌한 회화 및 설치작품들.
찻잔 도기를 만들기전 스케치로 그리고 찻잔을 구워낸 후 이를 마무리하고 회화를 완성해 평면(회화)과 입체(찻잔)의 조화를 이루는 작품이다. 중국 전시에서는 100장의 회화와 100점의 찻잔 도기를 정연하게 전시해 한국인의 한과 정서를 담아내는 그의 작품세계를 중국 미술계에 과시했다는 높은 평가를 받은 작품이기도 하다.
중국 전시회에 이어 6월에는 금호미술관에서 ‘대지와 물’전을 열어 80년이후 발표해온 찻잔 시리즈, 주술 시리즈와 최근 작품 ‘정수기’ 시리즈의 새로운 설치작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정수기’는 장독을 닮은 옹기 뚜껑에 여러개의 구멍을 뜷고 나뭇가지롤 꽂은 1미터 높이의 옹기 36개를 선보인 작품. 옛 선조들이 독에 물을 받아 걸러 먹을 정도로 옹기에 물을 담으면 정수가 되고 술이나 음식을 담아두면 오랫동안 맛이 변하지 않는 신기한 특성을 갖는다는데 착안해 현대에도 사용할 수 있는 환경친화적 아이디어라고 작가는 설명했다. 한국적 철학이 담겨진 그의 작품 세계를 잘 보여주는 작품이기도 하다.
곽씨는 서울대 미대를 졸업한후 75년 클리블랜드를 거쳐 79년 LA로 이주, 칼스테이트LA 대학원을 나왔다. 80년 LA시 산하 기구인 반스데일 갤러리서 데뷔전을 가진 이후 주류 화단에서 인정받는 한인 작가로 활동해왔으며 근 20년을 LA에 살다가 2년전 뉴욕으로 활동무대를 옮겼다.
곽훈씨는 "5년쯤 후에는 정든 LA로 다시 돌아올 생각"이라고 말했다.
리셉션 12월1일 오후7~9시. 3850 Wilshire Blvd. #107, LA (213)389-2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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