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검표 가산여부’
▶ 재선거 소송요구 기각
플로리다 주대법원은 20일 민주당 강세지역인 팜비치 등 3개 카운티의 수검표 결과를 주 전체의 공식 개표집계에 포함시킬 것인지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심리에 착수했으며 심리결과는 빠르면 21일중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앨 고어 민주당후보 진영이 제출한 긴급 항소원을 플로리다 주대법이 받아들임에 따라 이날 오후 2시(동부시간)부터 열린 공청회에서 민주당측 변호인단은 "3개 카운티의 개표 마감시한 연장요청을 거부한 캐더린 해리스 주총무처장관의 결정은 명백한 월권행위"였다고 주장한 반면 공화당측은 "해리스 장관이 취한 조치는 플로리다주의 선거법을 충실히 이행한 적법한 행동이었다"며 수검표 결과 인증거부의 적법성을 인정한 테리 루이스 리온 카운티법원 판사의 판정을 주대법원이 재확인해 줄 것을 요구했다.
찰스 T. 웰스 주대법원장을 비롯한 7인의 대법관들은 2시간30분 동안 계속된 양측 변호인단의 구두변론을 청취한 뒤 심리에 착수했다.
주대법원이 해리스 장관의 결정에 법적인 하자가 없다는 판결을 내릴 경우 현재 3개 카운티에서 진행중인 재검표 작업은 의미를 잃게 되고 부시는 930표차로 플로리다를 따내 미합중국의 43대 대통령으로 확정된다. 그러나 고어에게 유리한 결정이 나올 것으로 확신하는 민주당의 변호인단은 주대법원이 수검표를 전체 집계에 포함시키라는 결정을 내릴 경우 유효표 산정기준도 함께 정해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팜비치카운티 순회법원의 조지 라바가 판사는 나비형 투표용지의 문제점을 앞세워 재선거를 요구하며 민주당계 유권자들이 제기한 소송과 관련, "재선거 명령은 본 법정의 권한 밖의 일"이라며 20일 기각판정을 내렸다. 이에 대해 유권자들은 즉각 항소의사를 밝혔다.
민의를 등에 엎으려는 홍보전은 이날도 예외 없이 계속됐다. 민주당원인 밥 버터워스 플로리다 주검찰총장은 부재자 투표중 우체국 소인이 찍히지 않은 해외주둔 미군들의 표도 유효표로 가산해야 한다는 공한을 67개 카운티 선관위에 발송했다. 민주당 참관인들의 주장에 따라 각 카운티 개표위원회는 우체국 소인이 찍히지 않은 상당수의 해외 부재자표를 무효 처리했는데 이들 대부분이 부시를 찍은 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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