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처드 김씨 제작
▶ 내년 7월... 한인 창작품으론 최초
한인 1세 만화가 리처드 김씨(50·한국명 성진)가 초대형 만화영화 ‘돈키호테’를 제작해 할리웃 시장에 도전장을 낸다.
김씨의 ‘하이프레이즈사’(High Praise)와 한국의 ‘투니파크’(대표 임석휴)가 공동제작한 이작품은 순제작비 만도 웬만한 영화에 맞먹는 1,000만달러, 제작기간 1년이 소요된 13세 이하 어린이용으로 내년 7월 미전국 주류 영화관과 전세계에서 일제히 개봉된다. 그동안 하청받아 제작된 만화영화는 많았으나 한인이 직접 작품을 쓰고 그려 할리웃에서 개봉되는 작품은 이번이 처음이다.
’나일’이란 필명으로 출판한 만화책만도 1,500여권에 이르는 김씨는 도전과 모험을 추구하는 만화가겸 만화영화 감독으로 정평이 나있다. 그는 ‘우주소년 아톰’과 ‘로봇태권브이’ 부터 ‘톰과 제리’ 최근에는 ‘럭랫츠’(Rugrats)까지 TV와 극장용 만화영화를 수없이 하청받아 만들었지만 ‘돈키호테’ 만큼은 자신의 창작품이라는 점에서 감회가 새롭다고 밝혔다.
13세 때 직접 그린 만화 ‘꼬마박사’를 들고 자랑삼아 서울출판사를 찾은 이후 만화작가가 된 지 35년만에 이뤄낸 첫 창작품이란 점뿐 아니라 하청에 의존해온 이곳 한인 및 한국 만화영화 제작업계에 큰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할리웃 유명 만화영화제작사에서 애니메이터, 애니메이션 수퍼바이저, 디렉터등을 거친 그는 "만화영화제작사도 경영해봤지만 하청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안타까움이 많았다"며 이번 작품의 의미를 설명했다.
어린이들이 재미를 느끼고 내용전달을 쉽게 하기위해 김씨는 ‘돈키호테’의 캐릭터만 유지하고 원작의 큰 줄기에 숲속의 요정이나 바위 괴물 등을 등장시켜 코믹한 내용과 모험, 환상적인 느낌을 가미했다.
1년에 성경이야기와 일반이야기 2편씩 제작발표를 할 계획이라는 리처드 김씨는 ‘돈키호테’외에도 내년 1월 개봉예정인 ‘다윗왕(The King)’과 TV시리즈 단편만화영화 ‘플라이 키드(Fly Kid)’ 제작을 마쳤고 ‘문제가족(The Problem Family)’도 제작중에 있다. 현재는 세계시장을 겨냥해 한국적 캐릭터보다는 일반적으로 잘 알려진 캐릭터 개발에 주력하지만 앞으로는 혹부리영감, 낙랑공주와 호동왕자, 옹고집 등도 제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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