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대통령은 16일 지난 75년 베트남전쟁 종식 이후 25년만에 미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베트남을 방문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저녁 APEC 정상회의가 끝난 뒤 브루나이를 출발, 16일 밤11시 하노이 노이바이 공항에 도착, 하노이 대우호텔에 여장을 풀고 역사적인 3박 4일간의 공식일정을 시작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17일 오전 대통령궁에서 천득렁 베트남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무역협력, 고엽제 등 전쟁피해 보상, 미군실종자 확인 등 주요 현안들을 협의한다. 클린턴의 베트남 방문에는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 등 3명의 각료와 5명의 상·하원의원, 제임스 킴지 AOL회장을 비롯한 기업대표 등 100여명이 수행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그러나 베트남 방문중 미군의 베트남전 참전에 대해 사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피트 피터슨 베트남 주재 미대사가 밝혔다. 피터슨 대사는 베트남 전체 인구의 80%가 전쟁에 대한 기억이 희박한 40세 이하 젊은층으로 구성돼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미국에 대한 베트남 국민의 적대감도 많이 희석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클린턴 대통령은 17일 오후에는 하노이국립대학을 방문, TV 생중계로 학생과 시민들을 상대로 연설할 계획이다. 18일에는 하노이 인근의 하터이성 미군 유해 발굴지를 방문하고, 레카피유 공산당 서기장을 만난 뒤 호치민시로 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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