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 1차 이산가족 교환상봉단 선정과정에서 백일 때 헤어진 아버지의 북한 생존사실을 확인하고도 100명의 최종 명단에 포함되지 못해 ‘50년만의 재회 꿈’을 접어야 했던 신문재씨(50·노스리지)가 아버지를 만날 수 있게 됐다.
재미동포연합 서부지역 사무국장 김현환 목사는 "이달초 북한을 방문하는 과정에서 해외동포 원호위원회 관계자가 신씨 부자의 안타까운 사연을 다룬 7월19일자 본보 기사를 내보이며 신씨가 원할 경우 언제든지 아버지 신용대씨(81)를 만날 수 있도록 방북을 허용하겠다는 뜻을 전했다"며 "동포연합은 신씨의 방북을 위해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신씨 부자의 상봉을 허락한 북한측의 이번 조치는 특정인을 지목해 방북을 허락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깊은 일로 평가된다.
연락을 받은 신문재씨는 "너무 뜻밖의 일이라 그저 놀라울 뿐"이라며 "내년 봄께 방북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라고 말했다. 신씨는 1차 상봉단 선정과정에서 직계가족으로 아버지가 고령이어서 당연히 포함될 것으로 에상했다가 탈락하자 큰 충격과 실망을 감추지 못했었다.
신씨는 한국전쟁 발발직후인 1950년 여름 아버지와 헤어진 뒤 어머니 이숙인씨(73년 작고)와 함께 살아왔으며 부친 신용대씨는 북한에서 음대교수 및 작곡가로 활동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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