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에 깨끗이 승복한 후보 백악관 새주인 가능성 높아
2004년에 부시와 고어의 재대결이 성사될까. "그럴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는게 정치분석가들의 견해이다. 만약 두사람 가운데 한사람이 명예롭게 퇴진한다면 그는 4년후 자당 후보로 이번 승자와 대선에서 맞붙게 될 것이며 그럴 경우 백악관의 새주인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번에 패함으로써 다음에 승자가 될 수 있다는 견해이다.
"정치에 2막이란 없다"는게 금언처럼 돼 있지만 역사는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것을 실증하고 있다. 1824년 선거에서 득표에서는 지고도 선거인단을 더 많이 얻었던 존 퀸시 애덤스가 대통령이 됐지만 패자 앤드루 잭슨은 4년후 애덤스와 다시 맞붙어 4년전 패배를 설욕했다. 이런 경우가 미국 역사에는 여러번 있었다.
이번 선거의 패자는 비록 백악관 입주에는 실패했지만 앞으로 4년간 ‘그림자 대통령’으로서 그 위상과 힘을 확보할수 있을 것으로 정치분석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이런 위상은 다음 전당대회에서 후보지명으로 이어질 것이며 만약 다음대통령이 의회와의 갈등, 경제 불황등으로 휘청댄다면 차기대선 승자로 떠오를 확률이 더욱 높아지게 된다. 두사람 다 젊다는 점도(부시 54세, 고어 52세) 이런 전망을 뒷받침 하고 있다.
탐 대슐 연방상원 민주당 원내총무는 "4년후까지 많은 일들이 일어날 수 있겠지만 지금 두사람보다 차기 후보 자리를 더 당당히 주장할수 있는 사람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재대결 견해에 동조했다. 공화당의 한 전략가도 "명예롭게 패배만 시인한다면 그에게 다음 후보자리는 따놓은 당상이 될 것"고 예상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조심스런 견해도 제시하고 있다. 두사람이 이번 대선 캠페인 기간중 저질렀던 몇가지 전략적 실수가 정치적 재기에 발목을 잡을수도 있다는 것이다. 특히 고어의 경우 경제호황과 현직 대통령의 높은 지지도등 집권당 후보로서 유리한 고지에 설수 있었는데도 이를 승리로 연결시키지 못한데 대한 ‘고어 한계론’에 직면할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이런 모든 상황 설정은 대선 혼돈이 조속한 시일내에 마무리 된다는 전제 아래서나 가능한 것이다. 만약 현 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 ‘재대결’은 커녕 두사람 다 공멸의 길을 걸을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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