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통령 선거는 면도칼 보다도 더 얇은 차이라고 하지만 동시에 현재의 미국사회가 둘로 크게 나누어져 있음을 너무나 뚜렷하게 나타내었다. 전국의 대통령 투표 결과를 인종별로 본다면 백인의 42%는 고어에 투표한 반면에 52%는 부시를 찍었고, 흑인의 90%는 고어, 단지 10%만이 부시를 지지하였다. 히스패닉계는 62%가 고어, 그리고 35%는 부시를 투표한 것이다.
1943년 철학가 시드니 후크(Sidney Hook)는 공산주의자들이 역사적인 사건은 경제적인 체계와 사상적인 움직임이 서로 충돌하여 일어나는 것이지 개인의 자유나 권리 또는 독창적인 아이디어는 아무런 연관성이 없다고 주장하는 설에 나폴레옹을 예로 들면서 나폴레옹이 전쟁터에 직접 출전하는 경우 불란서 군인들의 사기가 전혀 달라졌다는 것을 지적하면서 “토끼로 구성된 군대를 사자가 지휘하는 경우 사자로 구성된 군대를 토끼가 지휘하는 것보다 훌륭한 전투성과를 가져온다”라고 반박했다.
민주주의 제도에서도 지도자를 잘 선택하는 것은 우리의 일상생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플로리다주의 재검토하는 투표 결과에 따라서 고어 부통령 또는 부시 주지사가 대통령으로 결정되겠지만 이번 선거로 인해서 미국 헌법에 있는 the electrol college제도(선거대의원 제도)를 폐지하고 직접선거로 하자는 의견이 높아지고 있다.
1787년 필라델피아에서 미국헌법을 제정할 때 필라델피아 출신인 제임스 윌슨(James Wilson)씨는 직접선거로 대통령을 선출하자고 하였는데 버지니아를 대표하는 제임스 메디슨(James Madison)씨는 북부지역 보다 인구가 적은 남부를 보호하기 위해서 간접제도인 Electrol College System으로 하자고 하였다. 이와같은 선거대의원 제도는 남부에 권한을 주는 협정의 조건으로서 이루어졌으며 그 당시 남부의 노예인 흑인들은 시민권도 없고 투표권은 물론 없지만은 남부에서 대의원을 뽑는 경우 총 인구수에 계산되어 남부 백인대표가 선거대표원으로서 나와 대통령을 선출하였다.
인간의 역사란 이처럼 아이로닉한 일들이 많은 것이다.
오늘날까지 선거대의원제도에 의해서 대통령을 선출하고 있지만 역사적으로 보나 현대시대 감각으로 보나 옳은 것은 아니다. 고어 부통령은 직접선거 투표 수로는 부시 주지사 보다 전국적으로 170만이 더 많지만 플로리다주가 부시주지사로 넘어간다면 선거대의원 제도에 의해서 선거에서 지게 되는 것이다.
미국 상원의원이 국민에 의해 직접 선출을 받게 된 것은 1913년 부터이다. 그 전에는 주의회에서 선출하였다. 대통령 선거도 상원 선거처럼 직접선거제도로 하자는 국민의 여론이 높아질 것이다.
글을 쓰고 있는 현재에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투표 수 차이가 계속 변동이 있어 누가 대통령으로 취임하게 될 지 예측하기 어렵다.
복잡한 법적소송이 일어나고 다시 투표를 하자는 의견이 강하게 일어나고 있다. 선거가 끝나면 승부가 결정되어 대통령에 당선된 사람을 President-elect라고 칭하는데 지금과 같은 혼란상태에서는 누가 당선되었는지 분간하기 어려우므로 두 사람 모두 결정을 대기하고 있으므로 나는 Presidents-in-Wait이라고 복수로서 표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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