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고어, 조지 W 부시가 속 앓이를 하고 있다.
미국 제43대 대통령 선거가 당선자를 확정하지 못한 채 재 검표가 실시되는 사상초유의 혼전을 겪고 있기 때문.

재 검표가 이뤄지는 과정에서 자신의 승리를 장담하고 있는 부시후보. 아직까지 승자를 결정하기는 이르다고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는 고어후보.
현재 이들은 인생 최대 목표인 21세기 첫 백악관의 주인이 될 것인지 아니면 들러리로 그칠 것인지 갈림길에 놓여 있다.
결국 한 명은 대통령 당선자로, 나머지 한 사람은 낙선자로서 앞으로의 인생을 꾸려가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당락에 따라 앞으로 살아가는 생활패턴은 달라질지 몰라도 의미 있는 인생을 살아가는데 지장을 초래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왜냐하면 세상살이에서 승자만이 올바른 인생을 사는 것만은 아니며 한 순간의 패자가 시련을 딛고 일어서 승자보다 더 의미 있게 인생을 꾸려 가는 경우가 얼마든지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댄 펜웰 목사는 ‘내 안에, 내 주위에 우리가 진정 추구해야 할 것들이 들어 있으며, 지금이라도 틀에 박힌 생활에서 벗어나 자신이 할 수 있는, 하고 싶은 것부터 하나 하나씩 실행하는 것이 인생의 참 의미’라고 했다.

그는 “나는 지금까지 왜 못하고 살았을까”라는 저서를 통해 누구나 알면서도 하지 못했거나 나중에 하자고 미루어 놓았던 것들, 그러나 인생을 진정 의미 있게 살 수 있게 하는 88가지의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그가 소개하고 있는 ‘인생을 의미 있게 사는 방법’들이 거창하거나 실현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

예를 들면 학창시절 친구에게 전화하고, 간단한 일지나 일기를 써라, 수입의 5%를 저축하고 그것을 투자하라, 외국어를 배워라, 목표를 정해 체중을 감량해야 등 사소하지만 평소 실천에 옮기지 못했던 것들이다.

나뿐만 아니라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방법인 이웃을 위해 과자를 구어라, 헌혈을 해라, 자원봉사 활동에 참여해야, 고마운 분들에 감사 카드를 보내라 등도 그리 큰돈이나 시간을 들이지 않고도 실천할 수 있는 일들이다.

또한 한 번쯤 유혹에 넘어가 마음껏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방법으로 ‘맛있는 아이스크림을 한 통 다 먹어라’, 꿈꾸는 것은 전혀 해가 될게 없으니까 , 꿈같은 휴가 계획을 세워라” 등 이색적인 제안도 눈에 띈다.

비상사태에 대비하는 것은 물론 자신감을 키우기 위해 ‘지갑에 항상 100달러를 넣어 다녀라’, 삶을 즐기는 방법의 하나로 ‘가끔은 최고급 레스토랑에서 식사해라’, 생활에 쫓겨 머리가 터질 듯 하면 ‘혼자 영화를 보러 가라’는 것도 인생을 의미 있게 사는 한 방법으로 소개하고 있다.
이민생활을 하고 있는 한인들 누구나 자신의 인생을 소중히 여긴다. 어떻게든 아름답고, 올바르며 즐겁게 살아가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뜻대로만 안 되는 것이 현실이다.

대부분 경쟁과 갈등, 원망과 격정 속에서 맺고 있는 인간 관계와 물질적인 면에서 인생이 고달픈 것임을 체험하곤 한다.
하지만 한인들은 바쁜 이민생활에 쫓기면서도 ‘영어공부’ ‘금주 금연’ ‘새벽 조깅’ 등 수 많은 계획을 세우고 결심하지만 ‘삼일 넘기기’가 그리 쉽지만은 않은 실정이다..

성공을 인생 목표로 정하고 앞만 보고 뛰어 가고 있는 한인들!
오늘부터라도 인생을 의미 있게 살 수 있는 나름대로의 방법을 찾기 위해 한 걸음 멈춰 서서 내 안을, 내 주위를 먼저 돌아봄이 어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