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 왕국의 정상에서 추락하고 횡령죄로 5년간 징역살이를 하면서 짐 베이커는 자기가 다시는 설교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성실성에 대해서는 더할 나위도 없었다.
그러나 올 가을 노스캐럴라이나주 애시빌의 빌리 그레이엄 훈련센터에 모일 종교방송가들이 베이커에게서 듣고 싶어한 설교 제목이 바로 ‘목회에 있어서 성실성’이었다. "그가 겪은 일로 보아 그 일에 관해 가장 흥미있게 말할 사람으로 생각됐다"고 전국종교방송가협회의 남동부챕터 부회장인 척 버그는 말하고 있다.
"나라면 그런 제목을 절대 고를리 없다"면서도 "성실에 관한 설교는 겸손에 관한 설교나 마찬가지다. 내가 어떻게 그것을 갖게 되었나에 관한 것"이라고 말하는 베이커는 1980년대말에 자신의 목회와 평판과 아내에 이어 자유까지 잃었지만 신앙만은 잃지 않았다. 첫번째 아내 태미 페이와 함께 노스캐럴라이나주 샬롯에서 ‘PTL 쇼’를 진행하며 전국적으로 유명해진 베이커는 사우스캐럴라이나주 포트 밀에 ‘헤리티지 USA’ 크리스찬 놀이공원도 지었으나 1987년 간통을 인정하면서 몰락, 1989년에는 헌금받은 돈 1억5800만달러를 횡령한 죄로 감옥에 들어갔다.
감옥에서 성경을 공부하면서 너무 많은 것을 배웠다는 그는 자기를 무너뜨린 사람들을 용서하는 것을 물론 잘못한 자기 자신을 용서하는 것을 배웠다. 이어 목사로서 자신의 실수를 솔직하게 털어놓은 책도 쓴 그는 제목도 솔직하게 ‘내가 틀렸다’고 달고 "나는 내가 다시는 설교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틀렸다"고 끝맺었었다.
올해 60살인 베이커는 다시 풀타임으로 목회를 하고 있다. LA의 ‘인터내셔널 드림 센터’에서 가난한 이들과 함께 일하는 한편 현재는 플로리다주 파나마시티에 ‘캠프 호프’라는 시설을 새로 만들었다. 결혼도 했다. 1995년에 타미 바넷 목사의 초청으로 피닉스제일회중교회에 설교하러 갔다가 마침 그 교회 여선교회 모임에 설교하러 왔다가 베이커의 설교를 듣고 그 겸손함에 끌린 로리 그레이엄이 두 번째 아내다.
대대적인 망신과 감옥살이라는 시련을 겪은 베이커는 자기가 설교하는 곳에서 받는 인정에 감사하며 겸양한다. "저는 다시 태어났습니다. 어려서부터 예수님을 알아왔지만 이제 정말 다시 태어난 기분입니다"라는 그는 문제청소년, 갱단원, 마약중독자들과 함께 하는 성경공부를 하이라이트로 하는 새로운 TV 선교까지 계획하고 있지만 다시 자기를 나락으로 이끈 번영의 신학을 설파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했다.
최근 저서에서 크리스찬들에게 물질적인 부를 하느님의 축복으로 혼동하지 말라고 경고한 그는 성경은 번영보다는 용서에 관해 훨씬 더 많이 다루고 있다고 말한다. "하느님은 용서하시는 분, 새로운 기회를 주시는 분입니다. 성경에서도 하느님은 모세, 다윗, 베드로에게 두 번째, 세 번째, 네 번째 기회를 주셨습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