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기기간 한달이상...연결 끊기는등 기술문제도
초고속 인터넷 연결라인 DSL(Degital Subscriber Line) 설치에 문제가 많아 한인 소비자들로부터 불만을 사는 예가 많다.
일반 전화모뎀보다 빠른 속도를 무기로 비싼 가격과 한달 이상의 긴 대기시간을 감수하고도 신청자들이 줄지어 있는 DSL은 실제 정보전달 속도가 회사측 선전 보다 늦는 데다 사용중에도 자주 연결이 끊기는등 기술적인 문제도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DSL 서비스 업체들의 무성의한 업무처리로 약속한 날짜에 제때 설치도 안될 뿐 아니라 문제가 생겨도 원만히 해결해 주지 않는 일이 많다고 한인 소비자들은 말하고 있다.
타운에 사는 박연석씨는 "지난 7월23일 한 전화회사에 인터넷 서비스를 신청하고 9월1일 기술자가 나와 설치해 주기로 해 일도 못가고 하루종일 기다렸으나 나타나지 않았다"며 "반면 회사측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 않았음에도 불구 정해진 날짜부터 사용료를 부과했다"고 말했다.
박씨는 회사측과의 오랜 시비 끝에 사용료는 환불받았으나 몇 차례에 걸친 재설치 요구에도 불구 아직 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있다.
애나하임의 장은미씨는 "2달전 한 전화회사로부터 DSL연결이 가능하다는 확인을 받고 서비스를 신청한 뒤 한참 뒤에야 우편으로 받은 셀프 인스톨 장비를 설치했으나 연결이 되질 않았다"며 "어렵게 연결된 고객 서비스를 통해 문제점을 제기했으나 해결은 해주지 않고 몇 달째 시간만 끌어 서비스 신청을 포기한 상태"라고 말했다.
장씨는 이 과정에서 전화회사로부터 컴퓨터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등의 말을 들었으나 나중에서야 이 지역이 DSL서비스가 연결되지 않는다는 것을 이웃을 통해 확인했다고 어처구니 없어 했다.
이에대해 DSL서비스 업체들은 "워낙 신청자가 많아 어쩔 수 없다"고 밝히고 있는 반면 한인 소비자들은“서비스를 제대로 제공하지도 못하면서 무조건 신청부터 받아 돈만 벌려고 한다”고 이들을 비난하고 있다.
퍼시픽벨사의 제니퍼 랭엔 대변인은 26일 "일부 고객들로부터 소프트웨어 문제로 인한 접속불량 불만이 접수된 적은 있으나 보통 한달 이상 걸리던 DSL 서비스 소요 기간이 최근에는 18일까지 줄어 들었다"며 "다음달 초에는 14일까지로 대기 시간을 줄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인 소비자들 뿐 아니라 각종 소비자단체들에 따르면 DSL서비스와 관련한 불만신고가 최근 폭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에대해 아직은 DSL의 기술적 지원이 완전하지 못하고 수요공급도 맞질 않으며 특히 남가주 지역 DSL라인의 90%를 퍼시픽벨사가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다른 업체들이 퍼시픽벨사로부터 라인을 끌어다 판매하고 있어 근분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고 밝히고 있다.
한미링크 대표 데이빗 신씨는 "일반 가정에서 인터넷을 사용하는 소비자들이 DSL을 설치해 이용할 때 인터넷 회사가 고용하는 설치회사 문제에서부터 사용중 발생하는 소프트웨어 문제까지 서비스를 지원받기가 쉽지 않다"며 "특히 한인고객들의 경우 한글 윈도우와 호환 문제까지 걸려 더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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