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가 지난 2주 동안 지켜오던 소폭 리드를 유지한 채 대선 레이스 마지막 구간에 접어들었다. 부시는 3차례의 TV토론에서 보다 경험 많고 아는 것이 많고 공격적인 상대방에 의해 KO 당하지 않고 제 위치를 지킴으로써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차지하게 됐다. 이제 고어는 승리를 하기 원한다면 남은 기간 민주당의 경제적 업적을 강조하고 부시에 대한 공격을 보다 강화해야 한다.
여론조사 결과가 반드시 투표에 그대로 반영되리라고 볼 수는 없다. 과거 60년 케네디-닉슨 대결 때를 비롯해 여러 차례 약세에 있던 후보가 막판 여론조사에서 앞선 적이 있으나 막상 선거에서 이긴 사람은 아무도 없다. 지금까지 대선 토론에서 승리한 후보는 반드시 선거에서도 이겼다.
그러나 금년에는 약간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1, 3차 TV토론에서 고어가 승리한 것이 분명하지만 대중들은 부시가 대통령 후보로서의 자질테스트에 합격했다고 믿게 된 것처럼 보인다. 뉴욕타임스/CBS뉴스 공동여론조사에 따르면 유권자들은 고어의 ‘척’하는 매너보다는 부시의 경험부족이 더 참고 넘길 만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어는 대통령이라는 자리를 특정 이익집단들과 투쟁하는 자리로 보고 있다. 반면 부시는 사람들을 함께 모아 합리적인 해결책을 찾는 자리라고 보고 있다. 부시보다는 고어의 개념이 보다 현대의 대통령 직무수행에 들어맞는다. 지난 81년 레이건 대통령의 조세 및 예산삭감과 95년 클린턴과 의회의 대립으로 인한 연방정부 폐쇄사태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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