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들 간병위해 이민왔다가 최우수세일즈우먼 된 캐티 리씨
‘세일즈는 코메디’라는 책을 출간한 하와이 한인여성 캐티 리(56, 한국명 지길순)씨의 이야기가 읽는 이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간질병에 걸린 둘째아들 토마스를 살리기 위해 온 가족이 이민보따리를 싸 1985년 하와이에 도착한 이후 그 아들을 구하기위해 동분서주하면서도 자신은 미국내 유명백화점에서 최우수 판매사원으로 우뚝 서기까지 한 여성의 고단한 이민생활을 담담하게 그려낸 이 책은 이달초 서울 문동기획에서 초판 발행되어 이민생활을 하는 한인여성들, 특히 몸이 불편한 자녀를 둔 어머니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한국에서 20여년간 초등학교 교사를 하던 내가 세일즈 여왕이 된 것 자체가 코메디같아 책이름을 그렇게 정했어요. 1986년 와이키키 리츠점에서 시작한 나의 세일즈 경력은 87년 JC백화점에 입사하며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1987년 12월 JC페니백화점 드레스부에 입사해 1989년부터 94년까지 JC페니백화점 전국 판매실적 연속 6회 1위 입상, 95년부터 99년까지 지역 판매실적 연속 5회 최우수 판매원으로 선발되어 현재 제이시페니백화점 패션컨설턴트로 근무하고 있는 캐티 리씨는 자식을 위해 대신 아파줄 수없는 엄마의 애절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썼던 일기와 온가족이 둘째아들의 투병에 매달리느라 제대로 보살핌을 받지못하며 홀로서기를 해온 장남에게 미안한 마음을 모아 이 책을 출간하게 되었다고 전한다.
어떤 고통도 24시간이상 지속되지 않고 내게 주어지는 고통은 내가 충분히 해결할 수있는 분량일 것 이라는 긍정적인 생각이 아니었으면 벌써 쓰러졌을 것이라는 이씨는 판매여왕이 되었지만 잠재의식속에는 교사로서 못다 이룬 꿈을 저버리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난산과정에서 뇌를 손상한 둘째아들은 간질증세로 시도 때도 없이 길에서 쓰러져 앰블란스로 병원에 실려 다녀야 하는 것도 모자라 나중에는 정신분열증 증세까지 나타내 결국 98년 1월 UCLA대학병원에서 10시간에 걸치는 뇌수술을 받고 현재 회복단계에 있습니다. 그러나 간질 투병생활을 하면서도 토마스는 지난해 하와이대학교 아시안학과를 졸업했습니다”
아들을 살려야 한다는 강인한 모성이 그녀의 세일즈 여왕의 자리를 더욱 빛나게 했고 그녀가 일터에서 이룩한 경이적인 세일즈 기록은 직장동료들에게 귀감이 되고있다.
“훗날 기회가 되어 이 책을 영문으로 출간하고 싶어요. 수익금이 생긴다면 내 아들과 같은 질병으로 고통받는 이들을 위해 쓰고싶습니다”라고 말하며 웃는 이씨. 이씨의 환하고 단아한 미소가 오늘의 그녀를 있게 했음을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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