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존스 산업지수 10,000선이 또 다시 무너지면서 한인 투자가들 사이에 불안감이 감돌고 있다. 이처럼 다우 지수가 낮은 수치를 기록한 것은 지난 3월 이래 처음이다. 이로써 다우지수는 이는 99년초 수준으로 돌아 갔다. 다시 말해 1년반이 넘는 기간 동안 다우지수는 한푼도 오르지 않은 셈이다.
그러나 다우보다 더 투자가들에게 고통을 주고 있는 것은 나스닥을 중심으로 한 하이텍 주들의 폭락이다. 지난 9월초까지 4300선이던 나스닥지수는 그 동안 거의 쉬지 않고 하락, 낮은 3000대에 머물고 있다. 한달반 동안 1000포인트 이상 빠진 셈이다. 이것은 전체 주식의 평균을 낸 것이고 구체적으로 개개 주식을 살펴 보면 그야말로 ‘참상’이란 표현이 적절할 정도다. 하이텍의 주력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와 인텔등은 최고치의 절반 수준이고 아마존, 야후등 인터넷 기업중에는 주가가 70~80%씩 날아간 기업도 즐비하다. 이들 주식들은 위험성이 큰 반면 고수익 가능성이 높아 한인 투자가들이 선호해온 주식이라는 점에서 더 여파가 클 것으로 보인다.
최근의 주가 하락은 여러 측면에서 불길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첫째는 주가 지수가 향후 경기를 점치는 주요 지표의 하나라는 점이다. 과거 경기 사이클을 살펴 보면 주가 폭락이후에는 불황이, 주가 폭등 후에는 호황이 오는 것이 상례였다. 그러나 이보다 더 중요한 점은 주식투자가 더 이상 부유층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점이다. 미국인의 절반 이상이 직접 주식을 사거나, 뮤추얼펀드, 401K형식으로 주식투자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 수년간의 호경기도 증시 호황으로 미국인들의 주머니가 두둑해져 씀씀이가 늘어난 것이 주 요인의 하나다. 주가 하락으로 소비 심리가 위축돼 지출이 줄어 든다면 비즈니스에도 악영향이 올 것이다.
앞으로 주가가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자신있게 말할수 없다. 이처럼 큰 폭의 하락이 있은 뒤에는 일단 반등하는게 상례다. 그러나 최근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여러 역사적 기준으로 봐 미국 주가는 아직도 과대평가돼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다시 말해 앞으로 더 떨어질 여지가 있다는 얘기다.
주식투자는 장기적으로 훌륭한 투자 수단이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심한 기복을 보인다. 요즘 같은 때 주식에 대해 잘 모르면서 데이트레이딩이나 빚을 얻어 주식을 사는 것은 위험천만한 일이다. 한인 투자가들의 세심한 주의가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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