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시각
▶ 재키 캄스·(월스트릿 저널)
부통령 후보가 대선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가. 가끔 예외는 있지만 ‘아니다’가 그 정답이었다. 그 예외는 1960년 선거다. 당시 민주당 부통령 후보 린든 존슨은 남부지역 표를 몰아와 케네디 당선에 일조를 했다. 이후 부통령 후보가 대선에 결정적 영향을 끼친 적은 없다.
올 대선의 경우 양상은 다소 달라지고 있다. 딕 체니 공화당 부통령 후보가 또 다시 전운이 감도는 중동사태 해결에 최적임자로 떠오르면서 조지 W. 부시에게 정치적 플러스가 되고 있다.
월스트릿과 NBC 방송 공동 여론조사에 따르면 위기 대처에 누가 더 적임인가 묻는 항목에서 부시는 앨 고어를 42% 대 39%로 다소 앞서고 있다. 이같이 부시가 앞서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장본인이 체니다. 걸프전 당시 국방장관을 지낸 체니를 상당수 유권자들은 중동사태 해결에 가장 적임자로 지적, 이 부문에 관한 한 고어의 러닝메이트 조 리버맨을 크게 앞지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전당대회 후 한때 부시를 압도했던 고어의 인기가 날로 하락한 이유도 바로 러닝메이트 인기도와 무관하지 않다. 이 점은 고어 진영도 인정하는 것으로 특히 선거 막바지 중동사태가 위기로 치솟으면서 체니의 주가가 급상승하고 있는 반면 리버맨의 존재는 날로 희미해지면서 이는 고어 인기하락을 불러오고 있다.
체니의 인기가 급상승하는 데에는 걸프전 당시 국방장관이었다는 게 주요인이다. 그에 못지 않은 이유는 부통령 후보 TV토론에서 높은 점수를 땄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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