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출품작들이 당초 예상이상으로 훌륭한 것들이 많아 심사위원들은 심사에 애를 먹을 정도였다.하와이한인사회에서 처음으로 열린 이번 한글 글짓기대회에 이러한 호응이 있었던 것은 각 한글학교 교사들 및 학부모들의 관심 덕분이다.자라나는 우리 한인자녀들에게 모국의 글을 가르치고 계신 이분들에게 우선 격려를 보낸다.
심사는 모두 64편의 작품중 예심을 거쳐 초급반과 고급반 각 10편을 가려내 본심을 통해 선정했다.
본심에 넘겨진 작품중 가장 많았던 제목이 ‘나의 꿈’이었다.대부분 자신이 갖고 있는 꿈을 진솔한 언어로 표현했으나 꿈의 내용이 어린이들 답지않게 너무 현실적이고 기성세대나 부모의 가치관에 따라 결정한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아쉬움을 느끼게 했다.대상으로 남기민양의 ‘나의 꿈’이 선정된 것도 ‘눈새’라는 다소 상상적 소재를 통해 자신의 꿈을 풀어간 점을 높이 샀다. 이외에는 의사나 변호사가 되겠다는 학생이 거의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어린이다운 풍부한 상상력의 ‘꿈’이 다소 부족했다는 게 전체적인 평이다.이 부분은 위인전이나 전기,역사,명작동화등을 자주 읽혀 독서를 통한 상상력의 폭을 넓혀주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그 다음으로 많았던 제목이 ‘나의 가족’으로 한인학생들 대부분의 글에 가족에 대한 애착이 솔직하게 드러나 어른들을 무색하게 했다.
고급반 1등을 차지한 최지영양의 ‘나의 가족’은 각자 하와이에서 살아가는 가족구성원의 모습을 어린아이다운 눈으로 잘 그려냈다.
2등 홍정우군도 맹인인 아버지를 생각하는 마음이 가슴 아플 정도로 작품에 잘 드러나있다.또 초급반 1등 이정희양의 ‘나의 꿈’은 고양이나 개등 동물을 좋아해 이들의 아픔을 치료해주기 위해 수의사가 되겠다는 마음이 재미있으면서도 솔직하고 간결하게 드러나있다.
이외에 이유진,오수연,전영은양의 작품등은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깔끔하게 자신의 생각을 한글로 표현했으며 고급반의 한스군과 변초희양의 글은 이민학생들의 심정이 잘 표현됐다.
이외에 선에서 제외된 작품중에서도 훌륭한 것들이 많았는데 고급반 ‘스테파니’양의 ‘나의 둥지 하와이’는 깔끔한 문장과 글을 이끌어가는 솜씨가 아주 돋보였으나 지나치게 표현된 종교적 사고방식이 오히려 작품성을 퇴색시켜 아쉬움을 느끼게 했다. 참고로 예심을 거쳐 최종 본심에 올라온 작품은 아래와 같다.내년 대회에서도 이들의 정진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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