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에서 맞붙는 민주당의 앨 고어 부통령과 공화당의 주지 W. 부시 텍사스주지사는 11일 노스캐롤라이나 웨이크 포리스트대학에서 2차토론회를 갖고 정책 공방을 벌였다.
이날 오후 6시부터 1시간30분동안 PBS 앵커 짐 레어러의 사회로 자리에 앉은채 질문에 답변하는 형식으로 진행된 토론회에서 두후보는 국제문제에 관해서는 비교적 일치된 입장을 보였으나 국내 이슈와 관련해서는 상당한 입장차이를 보였다.
특히 총기규제와 증오범죄 법안에 대해 이견을 보였는데 고어는 강력한 총기규제법 제정을 주장한 반면 부시는 현재의 규제법을 더욱 강력히 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증오 범죄에 대해 고어는 텍사스에서 발생했던 백인우월주의자들에 의한 흑인살해사건을 상기시키며 “연방의회의 증오범죄 퇴치법안이 공화당 반대로 입법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부시는 “범인들은 배심원들에 의해 사형평결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또 경찰의 인종표적단속과 관련, 고어는 연방정부 입법을 주장한 반면 부시는 지방정부 차원의 자발적 규제가 필요하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이날 토론회는 1차때와 달리 상당히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으나 토론회 말미에 사회자가 두후보간의 상대비방에 관한 질문을 던지자 한때 분위기가 달아 오르기도 했다. 토론회 직후 실시된 ABC방송의 스냅폴에서 부시가 승자라고 응답한 사람은 46%였으며 고어를 승자로 꼽은 사람은 30%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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