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6일자 오피니언 난에 게재된 조광동씨의 글 ‘지금 한국은’을 읽고 몇가지 느낀 점을 적는다.
어둡고도 처참했던 지난 50년 독재정권 아래서 우리는 대통령을 부를 때 대통령 각하로만 불러야 된다고 길들여져 왔었다. 그러나 이제 한국은 많이 달라졌다. 대통령 각하라고 부를 필요가 없을 뿐만 아니라 대통령을 부를 때 자기가 부르고 싶은대로 부르면 되는 것이다. 김대중 대통령, 김대중씨, 김대중, 대중, DJ 등등으로 불러도 누가 시비를 거는 사람은 없다. 이는 민주주의가 그만큼 터를 잡아가고 있다는 증거이다. 대통령의 호칭에 따라서 그의 대한 존경의 척도가 다르고 또 지역에 따라서 다르다고 단정하고 일반화한다는 것은 지나치게 획일적이고 구시대적 흑백 논리이다. 가끔 아직도 50년 독재하에서 길들여진 망령에 사로잡혀서 시대를 역류하는 사람들을 볼때 매우 안타깝다.
노벨평화상을 위해서 남북문제를 지나치게 김대통령이 서둘렀다고 했다. 그 말이 맞을 수도 있고 또 안맞을 수도 있다. 그런 말을 자유롭게 할수 있는 분위기를 나는 좋아한다. 더군다나 노벨평화상을 못받게 하려고 운동을 하는 사람이 있었다니 그 전에 비하면 얼마나 자유스러운 나라인가! 한가지 확실한 것은, 노벨평화상은 자기가 타고 싶다고 주어지는게 아니다. 또 못타게 운동을 한다고 해서 못타는 그런 것이 아니다. 독재정권하에서 공작 정치를 했던 사람들이나 그런 생각을 할까. 노벨평화상은 단시일내에 단숨에 탈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어쨌든 한국인이 노벨평화상을 받게 된것은 온 국민적으로 축하를 해야되며 자랑스럽게 생각해야된다고 본다.
마지막으로 조광동씨는 사상 문제를 들고 나와 구시대의 암울한 역사가 다시 도래할 수 있을 것처럼 결론을 맺고 있다. 그러나 이데올로기(이념)는 민족의 아이덴티티 앞에서는 힘을 못쓰는 허상(물거품)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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