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민주화 투쟁을 벌이고 북한과의 화해를 끈질기게 추구한 김대중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받게 됐다. DJ는 최근 남북 화해를 이루고 노벨상을 타는 것이 그의 가장 큰 두가지 소원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한국전이래 지금처럼 한반도에 평화 가능성이 큰 때는 없다. 임기 절반을 남겨 놓은 지금 DJ의 꿈은 실현된 것 같다.
노벨상 위원회는 북한의 김정일에게 같이 상을 주는 문제를 놓고 고심했던 것 같다. 수상 이유를 밝히면서 끝에 가서 노벨상 위원회는 북한과 다른 나라 지도자들의 공헌에 대한 치하를 하는 정도로 타협점을 찾았다. 이번 결정은 두가지 사실을 의미한다. 첫째는 이번 남북화해는 DJ의 주도하에 이뤄졌음을 인정한 것이다. 국내의 여러 정치적 위험에도 불구하고 그가 소신을 갖고 밀어붙였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다. 둘째는 북한이 안고 있는 문제점이다. 북한은 지난 2년간 훌륭한 태도를 보여 줬지만 대량 살상무기 개발을 계속하고 있고 아직도 민주주의와 인권이란 찾아볼 수 없다.
그가 처음 북한과의 화해를 모색했을 때 북한은 물론 미국과 일본등 해외에서도 회의적인 시각이 많았다. 얼마전 뉴욕타임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그는 북한이 우리의 진심을 이해하고는 있지만 국내 상황 때문에 선뜻 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침 이번 주 워싱턴에서는 북한 고위 장성과 클린턴과의 회담이 열렸다. 이 회담과 북한의 올브라이트 국무장관과 클린턴 초청도 김대통령의 화해 노력이 없었더라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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