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시각
▶ (존 다이어몬드·시카고 트리뷴)
클린턴 대통령이 백악관 집무실에서 북한군 최고 실력자를 만나 한반도 긴장완화와 북한 미사일 프로그램 중지 등을 논의한 것은 마지막 냉전지역의 장애물을 제거하는 노력으로 보인다. 김정일의 특사이자 북한군 내 최고 실력자인 조명록의 3일간의 미국방문은 이같은 관점에서 역사적 사건으로 기록될 수 있다.
조명록은 군복 차림으로 백악관을 방문함으로써 구구한 해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웬디 서먼 대북정책 조정관의 설명에 따르면 조명록이 군복차림으로 클린턴을 만난 것은 미국등 서방에 대해 가장 적대적인 북한의 군부가 미-북 관계 정상화에 적극 참여하고 있음을 알리는 시그널이라는 것이다.
1년전 클린턴 대통령은 북한측이 고위 당국자를 보내도록 초청했다. 북한은 조명록을 보낼 것이라고 답신함으로써 미사일 문제등 미-북간의 현안문제에 평양측은 가장 확실한 대답을 할 수 있는 당국자를 보내게 된 것이다.
조명록은 김정일의 해외정책 톱 보좌관이자 군사 고문이라는 직함을 지닌데 대해 미관리들은 더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북한의 정부 고위직 서열은 확실치가 않다. 국가원수의 직함은 김정일이 지니고 있지 않은 게 그 예다. 그러나 클린턴 행정부는 조명록을 김정일의 오른 팔격인 실질적 2인자로 보고 있다.
이같이 실세중 실세인 조명록을 김정일이 특사로 파견했다는 사실, 그 자체에 미 행정부 관리들은 주목, 이는 미-북한 회담은 양국 관계 정상화에 획기적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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