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시각
▶ (마저리 윌리엄스·워싱턴 포스트)
앨 고어와 조지 W 부시를 자동차 중고차 세일즈맨이라고 생각해 보자. 미국인들은 어느 세일즈맨을 더 신뢰할까. 앨 고어 같다. 자동차의 성능, 옵션등 설명에서 아무래도 고어가 더 점수를 따고 있어서다. 고어 지지가 앞서는 여론조사결과가 이를 증명하고 있다.
이번에는 고어와 부시를 직접 자동차에 비교해 보자. 어떤 종류의 차와 비교될 수 있을까. 고어는 ‘볼보’의 이미지다. 부시는 ‘포셰 911’이다.
볼보는 잘 알다시피 엄마들이 좋아하는 차다. 안전하다. 반듯하다. 신형 볼보는 모양새도 섹시하다. 볼보를 사는 사람들은 ‘안전’을 우선 염두에 둔다. 또 고장이 없는 편이다. 고어가 제시하는 소셜 시큐리티 정책은 안전한 볼보를 닮았다.
포셰 911은 중년 남성이 선호하는 차종이다. 이 차의 새 모델은 옛 모델에 비해 다루기가 어렵지 않다. 그러나 여전히 난폭하고 빠르고 시끄럽다. 소셜 시큐리티의 일부를 주식시장에 투자하자는 것이 바로 포셰 스타일이다.
이런 면에서 볼 때 고어와 부시 양 후보 지지가 여성과 남성 유권자간에 확연한 차이를 보이는 것도 결코 우연이 아니다. 여성의 고어 지지율은 압도적으로 높다. 볼보 이미지 때문이다. 남성의 부시 지지율은 더 높다. 포셰 이미지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미국의 유권자들은 어떤 차종을 원할까. 비싼 차를 살 때 소비자들은 안전한 차를 원하는 경향이다. 그러나 충동적으로 결정할 수도 있다. 주머니 사정이 든든하고 모든 것이 안정됐을 때는 유혹적인 새로운 모델을 선택할 수도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