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치로 확인된 ‘큰손’
▶ NL 투수랭킹 8위
올시즌 다승(18승)·방어율(3.27)·탈삼진(217개)·투구이닝(226이닝)에서 모두 생애최고기록을 수립한 박찬호(LA 다저스)가 내셔널리그(NL) 투수중 랭킹 8위에 올랐다.
MIT출신 수학자로 주요 스포츠 통계자료를 컴퓨터로 분석해내 이 부문 최고권위자로 인정받는 제프 사가린이 올해 정규시즌 성적을 집계, 분석해 USA투데이 웹사이트에 올린 자료에 따르면 박찬호는 마르코프 표준방어율(Markov Normalized Earned Run Average) 3.02로 올시즌 162이닝이상을 던진 NL 투수 48명중 8위에 랭크됐다. NL 1위는 2.26을 얻은 다저스 팀메이트 케빈 브라운이며 그렉 매덕스(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랜디 잔슨(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각각 2.28과 2.56으로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보스턴 레드삭스 에이스 페드로 마티네스는 표준방어율 1.36으로 아메리칸리그는 물론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단연 1위에 올랐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김병현은 53이닝이상 162이닝미만을 던진 B급 투수그룹에서 표준방어율 3.03으로 22위에 랭크됐다.
사가린에 따르면 마르코프 표준방어율은 해당투수의 성적을 지난 1946년부터 99년까지 메이저리그 기록과 비교해 마르코프체인분석법이라는 수학기법에 의해 표준화해 산출해낸 것이다. 즉 올해 박찬호의 실제방어율은 3.27이지만 만약 올해 모든 조건이 1946년부터 99년까지 평균치와 똑같다는 조건하에 산출한 표준방어율은 3.02라는 주장이다.
한편 박찬호는 USA투데이가 발표한 정규시즌 마지막주 「금주의 투수」 랭킹 1위를 차지했다. USA투데이가 매주 성적을 평균에 대비, 환산한 성적지수로 선정하는 금주의 투수 랭킹에서 박찬호는 마지막주 성적지수 0.8186으로 신시내티 레즈의 엘머 드센스(0.8020)과 캔사스시티 로열스의 제프 수판(0.7932)를 따돌리고 1위에 올랐다. 하지만 시즌 전체성적으로 집계한 올해 10대투수 랭킹에는 오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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