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의 나스닥이나 장외시장(OTC BB)에서 거래되고 있는 한인은행들의 주식 거래량이 너무 적어 일부 은행은 투자가들이 원하는 시기에 주식을 매각하는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은행들의 하루 평균 주식거래량은 은행에 따라 차가 있지만 3,000∼1만주 정도로 하루 종일 전혀 거래가 이루어지지 않거나 거래가 있다고 해도 몇백주 정도가 고작인 경우도 허다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스닥에 상장되어 있는 윌셔은행의 경우 26일 거래량은 6,700주, 역시 나스닥 상장업체인 나라은행은 700주, 퍼시픽 유니온은행은 3,700주였다. 반면 장외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한미은행과 새한은행은 그나마 이날 거래량이 전무했고, 중앙은행도 200주에 불과했다.
LA의 7개 한인은행중 나스닥 상장은행은 현재 3개은행이나 월단위 주식 거래량으로 보면 아직 나스닥에 상장되지 않은 한미은행의 거래량이 나스닥 상장은행을 웃도는 경우가 많아 한인은행들이 잇달아 추진중인 나스닥 상장은 자기홍보 효과외 주식거래증진에는 별다른 실익이 없다는 평가도 일부 증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나오고 있다.
이같은 한인은행들의 주식 거래량 저조는 ▲한인은행 대부분은 한인커뮤니티를 기반으로 하는 소규모 커뮤니티 뱅크로 미 주류 투자가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고 ▲은행주식의 절반가량을 이사들이 보유하고 있어 실질적으로 거래할 수 있는 주식수가 적은데다 ▲은행주 특성상 장기 투자가들이 많다는 점등이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중앙은행 김용화부행장은 "한인은행 주주의 대부분은 중장년층으로 장기투자로 생각하기 때문에 유동성이 적을 수밖에 없다"며 "중국계등 타 소수계 커뮤니티 은행의 주식 거래량도 한인은행들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한미은행 육증훈행장은 "주가가 수요공급의 원칙에 따라 자연스레 형성되기 위해서는 현재보다 3배이상 거래량이 늘어나야 한다"면서 "한인은행들에 대한 기관투자가들의 투자도 소수민족 마켓이라는 선입견 때문에 소극적이며 실제로 나스닥 상장 후 주가가 뚝 떨어진 은행도 있어 나스닥 상장이 거래량 증대에 꼭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인은행(퍼시픽 유니온뱅크 제외)들의 지난 8월 하루 평균 주식거래액은 66만달러이고 한달동안의 거래량은 100만주 정도이다. 한인 은행들의 총 주식수는 200만주에서 700만주 정도로 한미은행이 741만주로 가장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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