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남성이 자신의 부인이 일하는 미용실에 휘발유통을 들고 들어와 불을 지르겠다고 위협하며 휘발유를 업소안에 잔뜩 뿌리고 도주했다가 결국 자수했다.
LA경찰국(LAPD) 및 목격자들에 따르면 지난 22일 밤 오후 8시께 30대 이모씨가 휘발유통을 들고 윌셔와 세인트 앤드루스 코너에 있는 ‘매직 미용실’(대표 제시카 박)에 침입, 업주 박씨를 향해 ‘왜 부인의 임금을 현금으로 안주고 체크로 주느냐, 죽여버리겠다"고 소리지르며 업소안에 있던 전화기 1대를 바닥에 내동댕이쳐 부순 뒤 휘발류를 마루바닥에 부었다. 이에 놀란 일부 고객이 전화로 911을 돌려 경찰에 도움을 청하자 당황한 이씨는 업소밖으로 달아났다가 범행 4시간30분만인 23일 새벽 12시35분께 윌셔경찰서로 찾아가 자수했다.
사건발생 직후 고객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경찰서 6대와 소방차 2대가 출동, 이씨 검거를 위해 미용실이 입주해 있는 건물을 샅샅이 뒤지는등 한바탕 소동이 빚어졌다. 당시 업소안에는 고객과 종업원등 6~7명이 있었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업주 박씨는 "미용실에서 5일간 일한 이씨의 부인에게 임금 350달러를 체크로 지불했는데 남편인 이씨가 부인이 체크로 임금을 지불받은것에 분개해 업소에 찾아와 난동을 부렸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씨는 방화미수 혐의로 구속된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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