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발생한 생후 2개월된 영아사망 수사과정에서 드러난 20대 젊은 부모의 일부 무모한 행동이 한인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영아 의문사를 수사중인 LA경찰국은 21일 밤 숨진 아이의 부모인 장선남(21)씨와 황지영(20)씨를 ‘어린이를 위험상태에 방치한 혐의’(Child Endangerment)로 입건하고 22일 각각 5만달러의 보석금을 책정, 경찰국 형무소에 수감했다.
경찰조사에 따르면 이들은 사건 전날인 20일 오후 1-2시께 아이가 갑자기 숨을 쉬지 않자 911에 연락도 하지않고 스스로 응급처치를 시도, 실패했으며 숨진뒤에도 경찰에 신고하지 않은채 다음날 아침에 장의사에 연락해 스스로 아기사망을 처리하려했다. 이들은 장의사측이 경찰에 먼저 신고하라는 권고를 해 아기가 사망한지 거의 하루가 된 뒤인 이날 오전 11시께야 경찰에 연락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에 따르면 또 이들은 아이를 아파트에서 출산했으며 집안의 가족들에게 출산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주위사람들은 장씨는 밤에만 일을 나가고 어머니 황씨는 유학생으로 낮에 학교를 다녀 어려운 생활을 해왔으며 아파트 렌트비도 수차례 밀렸다고 전했다.
LA카운티 검시국의 스캇 케리어 공보관은 22일 "7월30일 출생한 이 아기의 이름은 ‘아이젠’(Izen)으로 시신에서 특별한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정확한 사인은 다음주 실시될 검시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민병수 변호사는 이들이 전격 입건된 것은 "아이의 죽음이 설사 자연사라 하더라도 적합한 성장환경을 제공하지 못한 부모에게 법적 책임이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부모를 살인이나 과실치사가 아닌 위험상태에 방치한 혐의를 적용한 것은 직접적인 책임을 묻는 것보다는 그 같은 상황에 이르는 과정에 대한 법적 책임을 묻는 것"이라고 말했다.
황성락·조환동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