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보다 사회복지제도가 잘 되어있는 나라도 없을 것이다. 특히 힘이 없는 어린이들이나 노인들을 위해서는 정부에서 다양한 사회복지 혜택을 통해 보호받게 하고 있다. 어린이들이 받을 수 있는 하나의 좋은 혜택 중에 조기교육(Early Intervention(0세부터 3살) 하고 Preschool Special Education(3살부터 5살) 프로그램이 있다. 유치원에 들어가기 전에 언어장애나 정서불안, 신체발달 등 자기 나이에 비해 뒤지는 아이들을 평가해주고 교육시켜주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정부에서 1975년부터 법적으로 모든 어린이들이 동등하게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교육 프로그램이다. 정부에서 인허가를 받아 조기교육센터를 운영하는 곳에서만 평가와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되어 있다. 학교(5살부터 12살까지)에 들어가면 이런 교육서비스를 학교에서 무료로 받게 돼 있다.
평가는 지능검사, 언어능력평가, 정서발달 및 행동발달 등 여러가지를 검사하고 자격이 되면 모든 것을 무료로 교육시켜주고 있다.
미국부모들은 이런 교육혜택에 매우 개방돼 있고 자녀들에게 필요한 교육이나 치료를 위해서 매우 적극적이다. 반면에 한국부모들은 이런 특수교육에 거부반응을 보인다. 아마 이런 태도는 한국에서 장애자들을 보는 냉담한 시선에 대한 예민한 반응이 아닐까 하고 생각해 본다. 교육을 받을 자격 대상이 되도 서비스를 거부하고 조금만 더 크면 좋아지겠지 하고 그냥 있다가 더 악화되는 경우도 많이 있다.
아이를 관심있게 보다 보면 조금이라도 느껴지는 것이 있을 것이다. 그냥 지나치거나 요행에 맡기지 말고 전문가의 의견돠 도움을 찾는 것이 최선의 길이다.
누구에게도 그 자신의 장애왁 결점을 극복하고 긍정적인 삶을 사는 모습만큼 감동적인 것은 없다고 본다. 물론 한인 정상인들의 감정과 표현에도 문제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장애인이나 특별교육 수혜자들을 바라보는 시선과 생각하는 견해를 좀 바꿔나가야 한다고 본다.
많은 한국아이들의 케이스는 지능면에서는 아무런 부족함이 없지만 언어에서 자기 나이에 비해 쓰는 단어가 매우 적다거나 문장을 아직 만들지 못하거나 발음이 나빠서 언어소통을 못하는 경우가 많다. 어느 부모는 아이를 집에서 영어만 쓰게 했는데 엄마나 아빠의 영어발음이 좋지 않아서 4살이 됐는데도 다른 사람들이 무슨 얘기를 하는지 이해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
아마도 이런 프로그램을 받지 않으려는 이유는 아이가 나중에 피해를 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서, 아니면 부모의 체면을 먼저 생각해서일 것이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의 목적은 어려서부터 교육이 필요하면 빨리 받아서 학교 나이쯤에 가서는 정상적으로 자기 나이 또래 학생들을 따라갈 수 있도록 해주기 위한 것이다.
그리고 언어는 우리가 사회생활을 하는데 필수적이기 때문에 뒤지기 시작하면 아이들의 성격형성이나 자기 자신에 대한 자신감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 그렇게 되면 크면서 성격이나 행동면에서 좋지 않은 결과가 있을 가능성도 많다.
우리도 미국인의 한 사람으로서 우리가 갖고 있는 생각을 개방하고 자녀를 위해서는 나의 체면이나 신분보다는 그대로를 받아들일 수 있는 그런 여유로움이 필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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