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자신이 운영하던 샌타페 스프링스 소재한 에메랄드 엔터프라이즈사 앞에서 강도 피습으로 목숨을 잃은 이옥하씨의 유가족들은 범인들이 면식범일 가능성이 크다며 범인 체포를 위한 커뮤니티의 도움을 요청했다.
이씨의 아들 이유섭(19)군과 언니 숙하(65)씨, 한국에서 온 오빠 이정하(59)씨 등 유가족들은 13일 오전 한국장의사에 모여 이씨의 장례일정을 논의한 뒤 기자들과 만나 심경을 밝혔다.
언니 숙하씨는 "동생이 범인들과 주차장에서 심하게 싸우는 소리가 났다는데 전혀 모르는 강도였다면 동생이 그랬을 리가 없다"며 "범인은 반드시 잡혀야 한다"고 말했다. 아들 유섭씨는 "범인 체포를 위한 어떤 정보라도 좋으니 목격자나 단서를 알고 있으면 꼭 경찰에 연락해달라"고 부탁했다.
유족들은 또 생전에 타인을 위해 희생을 마다하지 않았던 고인의 뜻을 기리기 위해 장기기증에 동의했다고 밝히고 "장기이식이 성공적으로 끝나 두 세 사람의 다른 생명을 살렸다니 그나마 다행한 일"이라고 말했다. 유족들은 병원측에서 이씨의 장례비 보조금으로 5,000달러를 전달하겠다는 의사를 알려왔다고 밝혔다. 이날 언니 숙하씨는 "동생이 생전에 희생만 하다가 불쌍하게 죽었다"며 "다른사람을 위해 묘지를 마련해두더니 자기가 먼저 거기에 묻히게 됐다"고 통곡했다.
한편 이씨의 입관식은 오는 19일 오후 7시30분, 장례식은 20일 오전 10시 한국장의사에서 열리며 장지는 랜초 팔로스버디스의 그린힐스 메모리얼 공원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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