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공립학교들이 보인 표준고사 결과는 교육계의 가장 열띤 논쟁에 대한 해답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새로 이민 온 어린이들이 영어로 배울 때 더 학습진도가 좋은지 모국어로 배우는 게 더 좋은지의 논쟁이다.
캘리포니아주가 이중언어 교육을 금지하는 주민발의안 227을 통과시킨지 2년후 스페인어가 모국어인 학생들의 표준고사 성적은 눈부시게 향상했다. 읽기에서 9포인트가 올랐고 산수에서 14포인트가 오르는 학업 성취도를 보였다.
이같은 성적은 어린이들이 당초 예상보다도 더 빨리 배울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주민발의안 227 지원자인 론 언즈는 이같은 성적 향상은 이중언어 교육은 어린이들의 학업능력을 후퇴시킬 수도 있다는 자신의 주장이 옳았음을 인정한 결과로 환영하고 나섰다.
물론 이같이 높은 학업 성취도를 보인 데는 분명히 다른 요인도 작용한 것으로 보아야 한다. 학급 정원수를 30명 이하로 줄인 것, 읽기와 산수의 기본을 강화한 커리큘럼 도입, 우수 교사 확보등 전반적인 교육 개혁이 효과를 낸 것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그러나 한가지는 확실해졌다. 영어를 모르는 어린이의 학업 성취도를 높이는 최상의 교육방안은 이중언어 교육이라는 주장에 상당히 심각한 도전이 제기됐다는 점이다. 성적이 가장 많이 향상된 학교들은 주민발의안 227이 통과되자 바로 전적으로 ‘영어 이머전’ 교육을 실시한 학교들이다. 이중언어 교육과 ‘영어 이머전’ 교육 클래스중 학부모들이 선택할 수 있는 제도를 도입한 학교들도 전반적으로 성적이 향상됐으나 완만한 향상에 그쳤다. 이같은 캘리포니아주의 경험을 다른 주들은 주시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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